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2900대 돌파미·중 무역협상에 韓 반도체 '들썩'삼성전자, 2개월 만에 '6만전자' 터치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동반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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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2,900대에 안착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하자 삼성전자 주가도 덩달아 들썩거렸다. 코스피지수도 6거래일 연속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면서 2900대를 돌파했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871.85)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로 거래를 마쳤다.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오른 4만2866.87에 마감했고,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55% 상승한 6038.81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3% 오른 1만9714.99로 마감했다.코스피는 전장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장을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다가 오전 9시 28분에 2900.69를 기록하며 2900선을 '터치'했다.이후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2890선으로 물러나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마감을 앞둔 오후 2시 3분부터 코스피지수는 막판 재상승하며 2900선에 안착해 2907.04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900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3년 5개월여만이다.그간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세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166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230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는 3662억원 팔아치웠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3.40%), 기계·장비(3.05%), 증권(2.81%) 등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반면 부동산(-0.03%), 비금속(-0.26%), 오락·문화(-1.86%)는 하락했다.특히 미국 반도체주 상승세에 맞물려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반도체 판매 제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역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이에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만전자'에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전일 대비 900원(1.52%) 오른 6만100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지난 9일 6만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5만9000원대를 넘기지 못하고 마감했다. 이날 역시 5만9900원으로 마감했지만 6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6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 외에 SK하이닉스도 4.12% 오른 24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상승이 많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1.39%), 현대차(2.03%), 기아(2.54%)가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1%), KB금융(-3.34%), HD현대중공업(-2.11%)는 내렸다.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장(771.20)보다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에 장을 마감했다.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3037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2074억원, 기관 투자자가 111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5억3690만주, 7조7347억원을 기록했다.코스탁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알테오젠(3.82%), 에코프로비엠(2.93%), HLB(1.33%), 에코프로(0.57%), 레인보우로보틱스(1.06%), 파마리서치(0.19%), 휴젤(1.79%), 리가켐바이오(4.80%), 클래시스(4.51%)가 올랐고 펩트론(-0.36%)은 내렸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7원 오른 1375.0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