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동 집값 빠르게 올라 예의주시중"집값 누적상승률 3.42%…강남3구 이어 4위성수·금호·옥수동 한강변 단지 신고가 랠리
-
- ▲ 한강변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성동구와 마포구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시장에선 한강변을 중심으로 억원대 상승거래와 신고가 기록이 쏟아지고 있는 성동구가 토허제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오 시장은 11일 제33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상당히 긴장한 상태에서 지켜봐야 할 시장 상황으로 본다"며 "성동구 집값이 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말했다.그러면서 "토허구역 재지정 당시 성동·마포구 등 몇몇 자치구는 6개월 정도 지켜보면서 혹시라도 조치가 필요한지 추가로 판단할 수 있게 여지를 뒀다"며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용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나 시장이 비상상황이면 사용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오 시장이 성동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한 이유는 해당지역이 올해 서울에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다음으로 집값 상승폭이 컸기 때문이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올해 성동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상승률은 3.42%로 △송파구 6.13% △강남구 5.61% △서초구 5.17%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특히 성수동과 금호동, 옥수동 등 한강변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성수동1가 '서울숲아이파크리버포레' 전용 84.959㎡는 지난달 19일 34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9억원에 팔린지 한달여만에 5억9000만원이 급등한 것이다. 현재 해당평형 매물 호가는 40억원까지 올라와있다.인근 T공인 관계자는 "웬만한 가격으로는 매수콜을 넣어도 집주인이 계좌를 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확실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돼 거래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성수동 대장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도 전용 140㎡ 매물이 지난달 29일 종전최고가보다 1억5000만원 오른 56억5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경신했다.옥수동에선 '옥수하이츠' 전용 84.86㎡가 종전최고가대비 3억원 뛴 25억원에 신고가를 쓰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아파트 거래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성동구 아파트 거래량은 428건으로 4월 367건을 벌써 넘어섰다. 이달말까지가 신고기한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량 상승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토허구역으로 지정돼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성동구 M공인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부터 토허제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며 "애초에 갭투자보다는 실수요 비중이 높고 고가단지 거래는 토허제나 대출규제 영향이 비교적 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