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양천구 등 고가 재건축 아파트에 수요 집중강북·관악·도봉도 올라…서울 전체는 2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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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성동구 달맞이공원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연합뉴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확대 재지정이후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급락했지만 서울 강남구 등 일부지역에선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통해 토허제가 확대 지정된 이후인 지난 3월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해제당시 14억9792만원에서 해제이후 11억659만원으로 26.1% 하락했다.그러나 이기간 강남구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60%이상 오르며 독주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43억817만원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일시해제했던 지난 2월12일~3월23일 평균 거래가 26억6038만원 대비 61.9% 급등한 액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전인 지난 1월4일~2월11일 평균 거래가 26억9092만원과 비교해도 60%이상 높다.양천구도 14억2275만원으로 해제기간 당시 13억1953만원보다 7.8% 상승했으며 강북구도 해제기간 6억1613만원에서 재지정후 6억6140만원으로 7.3% 올랐다.강남·양천구의 거래가 상승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기간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급등하자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것이다.이밖에 관악구와 도봉구도 토허구역 해제기간과 비교해 각각 3.1%와 2.3%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반면 서초구는 해제기간 29억164만원에서 현재는 22억1417만원으로 7억원 가까이 내렸다. 용산구도 현재 21억9538만원으로 토허제 해제전·후 가격인 24억7290만원, 23억5776억원보다 낮은 상황이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압구정을 필두로 목동, 여의도 등 고가의 재건축단지에서 사업가시화와 희소가치 등이 부각되며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