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140주년 맞아 이화학당 설립자 이름 따지난 20일 이화여대 ECC에서 기념행사 열어
  • ▲ 이화여대 앞 스크랜튼길 도로명판.ⓒ이화여대
    ▲ 이화여대 앞 스크랜튼길 도로명판.ⓒ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는 서울 서대문구와 함께 지난 20일 교내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에서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구교경협의회 관계자,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명예도로 지정은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여성교육의 효시인 이화학당 설립자 메리 스크랜튼(Mary F. Scranton, 1832~1909) 선교사의 헌신과 공헌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 ▲ 이화여대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이화여대
    ▲ 이화여대 스크랜튼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 다섯번째부터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이향숙 총장.ⓒ이화여대
    스크랜튼길은 학교 앞 이화여대길 555m 전 구간에 걸쳐 15m 폭으로 조성됐다. 도로 시점과 종점, 중간 지점에 안내판과 도로명판이 설치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스크랜튼길 안내판 제막 이후 이화여대 139년 여성 교육의 역사적 의미와 스크랜튼 선교사의 업적을 돌아보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 총장은 축사를 통해 "스크랜튼 선교사는 '여성도 배워야 한다'는 시대를 앞선 신념으로 1886년 여성 교육의 첫걸음을 내디뎠고, 이것이 이화여대의 출발점이 됐다"며 "스크랜튼길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이화의 뿌리를 기리고, 우리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스크랜튼길 외에도 연세대 앞 언더우드길, 감리교신학대 앞 아펜젤러길을 명예도로로 각각 지정했다. 명예도로 지정 기간은 오는 2030년 4월까지로, 추후 연장할 수 있다.
  •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오측 하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오측 하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