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통령실 6개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 발표코로나19 방역 최전선서 활약 … 국민 추천제 추천 접수배우자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 논란 … 인사청문회서 집중 추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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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코로나19 위기 당시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 당초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으로 장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전격 지명되면서 향후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9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늘 6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전했다.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지명됐다.강 실장은 "의사 출신으로 코로나19 당시 정책 수용 능력과 소통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보건 전문가"라면서 "의료 대란 등의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각계와 소통하며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정은경 후보자는 국민 추천제를 통해 추천이 접수됐다는 설명이다.강 실장은 "'코로나19 당시 국민을 안심시키고 방향을 제시했다(정은경)'는 국민들의 다양한 추천 사유가 있었다"고 부연했다.1965년생 정은경 후보자는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졸업 후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1995년 국립보건원에 입사한 뒤 질병정책과장, 응급의료과장, 질병예방센터장 등 보건의료 분야 요직을 거쳤다.정 후보자가 취임하면 역대 여섯 번째이자 정진엽 전 장관(2015∼2017년) 이후 8년 만의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된다.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질병관리본부장과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지내며 코로나19 위기 당시 방역 최전선에서 활약했다.정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다만 정 후보자가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하며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당부하던 당시 그의 배우자는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정 후보자 배우자 역시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함께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또한 정 후보자가 대통령실에 제출한 해명 자료와 실제 배우자가 수령한 금액 사이에 꽤 큰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정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첫 복지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되다가 후보군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많았다.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배우자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 전 청장 배우자를 향한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 문제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2일 SNS를 통해 "정 전 청장은 국민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코로나 사령탑'이었다"면서도 "배우자 명의로 창해에탄올 5000주 등 코로나 관련 주식을 보유한 것이 2022년 드러난 것 외에도 진단키트·마스크 기업 주식도 추가 보유하고 있었음이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검증 과정에서 드러났다고 한다"고 저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