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자회사 편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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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그룹의 새 가족이 된 동양생명·ABL생명 직원에게 디지털 선도의 의미가 담긴 새로운 그룹 보조휘장을 달아주고 있다.ⓒ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최종 완성했다.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생명보험사 인수에 나선 뒤 약 10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증권업에 진출한 데 이어 보험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전(全) 금융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 설립 이래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등 모든 금융 비즈니스 라인을 갖추게 됐다”며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위 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중추적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오랜 역사와 견고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업계 대형 생명보험사 수준의 자산과 고객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들 보험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확대하고, 자산·수익 규모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실제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고, 우리금융지주 및 동양생명 주가도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우리금융은 2024년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추진했다. 그룹 임직원은 보험업 법규·회계제도·시장 벤치마킹 등을 아우르는 교육을 이수하며 내부 역량을 강화했다.우리금융은 보험사 경영 전략으로 자본 건전성을 최우선에 두고, AI·빅데이터 기반 심사·지급 프로세스를 도입해 고객에게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통한 판매망 확대에도 집중한다.또한 헬스케어·요양서비스 등 비금융 신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에도 나선다.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WM·CIB(기업금융)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임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의 전문성과 경험은 우리금융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룹은 앞으로도 두 보험사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