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R 에너지밀도 33% 향상… 가격 경쟁력 확보AI 기반 배터리 시뮬레이션… 안정성·품질 높여
  • ▲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형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 부문 차장ⓒGM
    ▲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형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 부문 차장ⓒGM
    제너럴모터스(GM)가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으로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유창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LMR 배터리는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응하면서도 LFP 수준의 비용으로 33% 더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기술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김형민 부장, 유창근·정광철 차장, LG에너지솔루션 양영제 자동차전지 상품기획팀장이 참석했다.

    유 차장은 “현재 북미 EV 트럭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면 주행거리가 약 350마일인데, LMR로 교체하면 400마일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MR은 낮은 비용으로 높은 에너지밀도를 확보할 수 있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망간 비중을 높여 코발트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을 충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GM은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한 LMR 각형 배터리셀 상용화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양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2027년 말까지 LMR 셀을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트럭과 대형 전기 SUV 에스컬레이드 IQ 등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GM은 AI 기반 배터리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형민 부장은 “디지털 가상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고속·고품질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빠른 개발과 다양한 옵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배터리 전략의 핵심으로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 좋은 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무역 분쟁 등 글로벌 리스크 속에서도 배터리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