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0 산업재’ 지수, 6%대 급락 … 주요 방산주 전반적 약세“높아진 밸류 정당화할 수 있는지 확인 필요 … 2분기 실적 주목”현대로템-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완료로 수요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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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 최대 주도주로 강세장을 펼치던 방산주들이 최근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이란-이스라엘 휴전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방산업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2분기 실적 성적표에 따라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봤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4일까지 국내 주요 방산주들이 포함된 ‘KRX 300 산업재’ 지수는 6.42% 급락했다. 이는 코스피(-0.57%)·코스닥(-0.73%) 지수 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KRX 기계장비(-8.28%)’에 이은 하위 2위다.같은 기간 주요 방산주별로 살펴보면 풍산은 10.96% 급락했고 ▲한화시스템(-10.52%) ▲LIG넥스원(-9.17%) ▲현대로템(-8.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4%) ▲한국항공우주(-5.68%)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화의 우선주인 한화우는 상장폐지 우려까지 제기돼 40.51% 폭락했다.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방산 관련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은 최근 일주일 동안 8.80% 내렸으며 ▲한화자산운용 ‘PLUS K방산(-8.39%)’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K방산&우주(-8.36%)’ ▲PLUS 우주항공&UAM(-6.33%) 등도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스크 회피 심리 강화로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종목 중심 차익실현 욕구가 자극되고 있다”며 “방산업종 등의 약세가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이들 종목은 연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증액 압박과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급등을 거듭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수출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 주가가 크게 올라 고평가 논란도 잇따랐다.이에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실적 시즌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 방산주들의 향방은 성적표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며 펀더멘털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앞두고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관세 이슈가 일단락되고 본격적인 실적 발표과 시작되는 7월 말을 기점으로 방산주 등 주도주 장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방산업계의 하반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AI(인공지능) 기술 발전, 저비용·자율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에 힘입어 전 세계적으로 재무장 사이클이 진행 중”이라며 “유럽에서 중동, 베트남, 인도,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자국·지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무기 조달을 늘리고 있으며 유럽 내 방위산업에서는 기술을 통합·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기술 혁신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약 9조원 규모의 K2 흑표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완료한 점도 긍정적이다.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2차 계약으로 K2 전차를 폴란드 주변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국산 무기체계의 성능과 납기에 대한 신뢰도도 강화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어느 나라보다도 탄탄하게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방산 공급망이 한층 더 강화될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곧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이 다시 재개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2차 계약 체결이 크게 ▲가격 경쟁력 강화 ▲현지 생산 ▲K2PL 사양 개발·양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K2 전차 4차 양산 및 동유럽·중동 등 다수의 국가로 수출이 기대되는 중”이라며 “방위산업에서는 설비투자가 보수적으로 이뤄지는데, 올해부터 계획된 방산 부문 설비투자의 급격한 증가는 K2 전차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