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중기 활력 기대… 최대 55만원 규모골목상권 중심 매출 증대될 듯... 사용처 논란↑ 폐업 100만건 시대, '숨통 트일 기회' 절실
  • ▲ 정부가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골목상권에 모처럼 활기가 돌 전망이다. 자료사진 ⓒ뉴데일리
    ▲ 정부가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골목상권에 모처럼 활기가 돌 전망이다. 자료사진 ⓒ뉴데일리
    정부가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골목상권에 모처럼 활기가 돌 전망이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와 고금리, 고물가 등 '삼중고'에 시달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단기 특수라도 기대하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7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전국민에게 15만원에서 45만원의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미용실, 안경점, 학원, 약국, 병원 등이 포함되며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업종은 직영점을 제외한 가맹점만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15년째 분식집을 운영 중인 김모 씨는 "요즘 하루 매출이 10만원도 안 되는 날이 많아 가게 문을 열까 말까 고민하는 날이 많았다"며 "쿠폰으로 손님이 조금이라도 늘면 그게 어디냐"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여름은 비교적 성수기로 꼽히는데 전기료와 임대료 부담이 커 인건비를 줄여나가고 있다"면서 "쿠폰으로 손님이 늘면 단기 알바를 채용해서 매출을 끌어올릴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자영업 생태계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개인사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폐업 100만건 시대'에 진입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종료가 겹치며 생존을 위한 버티기 장세마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다.

    이번 소비쿠폰이 즉각적인 매출 증대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구조 개선과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 회복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임대료 부담과 고정비 문제, 온라인 플랫폼 수수료 구조 등은 여전히 자영업자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 기준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연 매출 30억원 미만이라는 기준 탓에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상당수, 또는 일부 규모 있는 매장들이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형평성 논란도 뒤따른다. 실질적으로 지역상권에 기여하는 업장임에도 제도상 제한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쿠폰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3분기에는 쿠폰 사용처 별로 매출이 크게 엇갈릴 것이란 우려도 뒤따른다. 

    한편 소비쿠폰은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해 받을 수 있으며, 주소지 관할 지자체 내 편의점, 식당, 미용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형마트, 백화점, 배달앱 등 연매출 3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쿠폰은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금액은 정부와 지자체에 환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