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중독경험자 심층면담 통해 '펜타닐 중독' 연구중독 원인으로 애착외상 등 정서적 요인 지목김나미 지도교수 "중독 치료·재활에 상담학적 개입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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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발표하는 장혜량 박사.ⓒ삼육대
삼육대학교는 대학원 중독과학과 장혜량 박사가 지난달 26, 27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상담학회 연차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최근 청년들의 펜타닐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상담학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논문 제목은 '펜타닐 중독과정 탐색과 상담학적 적용: 근거이론 방법을 중심으로'이다. 장 박사가 제1저자, 김나미 지도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팀은 20~30대 청년의 펜타닐 중독 경험을 들여다보고, 중독이 단순한 약물 문제를 넘어 정서적 상처와 사회적 배경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에는 총 8명의 중독 경험자가 참여했으며 1대1 심층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특히 펜타닐 사용자가 처음에는 일시적 안락함을 느끼지만, 이내 금단증상으로 뼈와 살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극심한 신체 고통을 겪으며 약물에 더 의존하는 '고통과 안락함의 악순환' 구조를 규명했다. -
- ▲ 2025 한국상담학회 연차학술대회 시상식. 오른쪽부터 삼육대 대학원 중독과학과 김나미 교수, 장혜량 박사, 한국상담학회 김장회 회장.ⓒ삼육대
이번 연구는 펜타닐 중독의 원인으로 애착 외상 등 정서적 요인을 지목하고 이에 대한 상담학적 개입과 예방, 치료, 재활에 관한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했다.김 교수는 "펜타닐 중독 문제를 단순히 의학적으로만 보지 않고 개인의 삶과 감정, 인간관계 전반에서 접근하려 했다"며 "이번 연구가 상담학 분야의 개입 가능성을 넓히고 나아가 중독 문제에 대한 국가적 대응 체계 마련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해당 논문은 장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 중 일부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한국상담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상담학연구'에 게재됐다. 상담학연구는 2000년부터 발간된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상담학 분야 대표 전문지다. 한국상담학회는 매년 이 학술지에 실린 논문 중 학문적 기여도가 높은 연구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10편을 선정했다. -
- ▲ 삼육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제해종 총장.ⓒ삼육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