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은 상태에선 갤럭시S25 울트라와 화면 크기 비슷'바' 형태 폰처럼 쓰기에 이질감 없는 두께와 무게제미나이로 완전한 AI폰… 다양한 업무·기능 처리 가능갤럭시 전용 칩셋과 수준 높은 카메라 만족도도 역대급
  • ▲ (왼쪽부터) 갤럭시Z폴드7을 접었을 때, 펼쳤을 때, 약간 접었을 때 외관 비교 모습. 완전히 접었을 때는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과 비슷한 크기의 바(Bar) 형 스마트폰 모습과 유사. ⓒ장소희 기자
    ▲ (왼쪽부터) 갤럭시Z폴드7을 접었을 때, 펼쳤을 때, 약간 접었을 때 외관 비교 모습. 완전히 접었을 때는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과 비슷한 크기의 바(Bar) 형 스마트폰 모습과 유사. ⓒ장소희 기자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7'에 대한 첫 인상은 "이거 갤럭시S25 울트라 아냐?" 하는 의문으로 시작했다.

    갤럭시Z폴드7의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순간 지난 상반기 출시된 바(Bar) 타입 '갤럭시S25 울트라' 모델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외형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러다 제품을 펼치자 8인치 태블릿이 등장했다. 갤럭시S25 울트라가 단숨에 태블릿으로 변하는 느낌이 이번 갤럭시Z폴드7의 콘셉트를 한마디로 정의해줬다.
  • ▲ 갤럭시S25(좌)와 갤럭시Z폴드7(우)를 펼쳤을 때 두께감 비교. 폴드7을 접었을 때도 S25와 두께가 거의 유사하다. ⓒ장소희 기자
    ▲ 갤럭시S25(좌)와 갤럭시Z폴드7(우)를 펼쳤을 때 두께감 비교. 폴드7을 접었을 때도 S25와 두께가 거의 유사하다. ⓒ장소희 기자
    폴드7을 갤럭시S25 울트라로 착각할만한 이유는 또 있다. 역대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두께다.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두께에 불과해 갤럭시S25 울트라와 너무도 유사했다.

    '두껍고 무거운 아재폰'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던 기존 폴드 시리즈의 편견을 깨고 무게도 215그램(g)으로 줄었다. 이는 갤럭시S25 울트라(218g)보다 가벼운 수준이다.
  • ▲ 갤럭시Z폴드7을 접어서 바(bar) 형태로 사용하는 모습. 글자 타이핑 등이 훨씬 용이해졌다. ⓒ장소희 기자
    ▲ 갤럭시Z폴드7을 접어서 바(bar) 형태로 사용하는 모습. 글자 타이핑 등이 훨씬 용이해졌다. ⓒ장소희 기자
    S울트라 시리즈만큼이나 얇아지고 가벼워진 갤럭시Z폴드7은 '환골탈태' 수준의 외형 변화를 추진한만큼 다채로운 사용성도 돋보였다. 상황에 따라 접었을 때는 보통의 바 타입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화면을 펼쳐 태블릿 급의 대화면으로 폴더블폰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작업과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제는 나무랄데 없는 완벽한 폰으로 거듭난 느낌이다.

    그동안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업무나 학습,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두루 활용하기에 탁월한 제품이라는 점을 잘 알아도 선뜻 구매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이번 신제품에서 완전히 해결된 모습이다. 특히 무게와 두께 때문에 폴드 시리즈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던 여성 사용자들이 이제는 폴드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사라졌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 갤럭시언팩 제품 체험관에서 갤럭시Z폴드7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 갤럭시언팩 제품 체험관에서 갤럭시Z폴드7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장소희 기자
    확 달라진 외형만큼이나 속도 꽉찬 제품으로 돌아왔다. 다기능을 지원하는 갤럭시Z폴드 모델의 특성에 멀티모달 에이전트로 설계된 원(One) UI 8 기반의 갤럭시AI가 더해지면서 천하무적폰으로 완성됐다.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 된 AI는 사용자에게 창작·생산성·소통 전반에서 한층 진화된 폴더블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Z폴드7에 탑재된 멀티모달 AI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사용하면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AI폰을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 카메라 공유 기능을 사용하면 화면에 보이는것들에 대해서도 제미나이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폴드7을 반쯤 접은 '플렉스 모드'로 제품을 거치 한 후, 화면에 서로 다른 스타일의 옷들을 보여주고, 저녁 데이트때 어떤 옷을 입을지 제미나이에게 묻고, 더 적절한 옷으로 추천 받을 수 있었다.

    폴드7의 대화면과 AI를 기반으로 한 편집의 만남은 간단한 터치 몇번으로도 마치 포토샵 전문가가 된 듯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미지의 불필요한 요소를 AI가 자동으로 감지해 제거할 항목을 추천하는 (Suggest Erases)는 일일히 찾아서 선택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채고 제거할 요소를 추천해줘서 쉬운 편집이 가능했다.

    더불어 영상에 불필요한 소리가 들어간 경우에도 AI 기반 편집을 통해 불필요한 소음은 제거하고, 주인공의 목소리는 더 키우는 등 수준 높은 편집 환경을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새롭게 추가된 'AI 결과 뷰' 기능도 폴드7의 대화면과 찰떡 궁합이었다. 

    게임을 하던 중에 공략 정보가 궁금한 경우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실행해 검색하면 결과가 팝업 화면 형태로 제공됐는데, 대화면 구석에 팝업 창을 옮긴후 게임에 방해 받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 갤럭시Z폴드7 내부 구조에 쓰인 소재들을 소개하는 전시.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티타늄 플레이트 레이어와 카본 피버 시트 등으로 구성된다. ⓒ장소희 기자
    ▲ 갤럭시Z폴드7 내부 구조에 쓰인 소재들을 소개하는 전시.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티타늄 플레이트 레이어와 카본 피버 시트 등으로 구성된다. ⓒ장소희 기자
    외형과 UI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칩셋과 카메라에서도 최고사양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걸맞는 성능을 보여줘 만족감을 더 높였다.

    이번 폴드7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이 탑재돼 실시간 언어 번역, 생성형 이미지 편집 등 AI 기능을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CPU와 GPU 기능이 향상돼 게임을 할 때도 버벅거림 없이 매끄러운 편이었고 특히 8인치 대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면 폴드7의 장점이 극대화됐다.

    카메라도 역대급 성능으로 준전문가 수준으로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폴드7에는 2억 화소 광각 카메라와 AI 기반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돼 촬영 수준 자체가 높아진데다 촬영시 AI가 이미지의 디테일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줘서 더욱 풍부한 질감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촬영한 결과물을 편집할 때에도 작은 화면이 아닌 대화면에서 손쉽게 할 수 있어, 디테일한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폴드7의 대표적인 장점이 될 것 같다.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디테일하게 수정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이런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Z폴드7을 언팩 현장에서 사용해본 최종 후기는 감히 폴더블폰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만큼 삼성이 그동안 폴더블 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이라는 데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