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MS 적자 1994억원 … TV 부진 여파美 OLED TV 시장 점유율 정체 … 할인 판매까지관세·물류비 리스크 여전 … OLED 외 돌파구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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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OLED TV 제품 이미지 컷ⓒLG전자
LG전자의 TV가 포함된 MS 사업본부가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10년 넘게 OLED TV 사업을 이끌어 온 LG전자는 아직 성장세가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발 관세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실적 반등 시점은 더 요원해지고 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MS 사업에서 199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TV와 PC, 스피커 등이 포함되는 MS 사업본부는 관세, 환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적자를 냈다.10년 넘게 OLED TV 사업을 이끌어 온 LG전자는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점유율이 정체된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경쟁사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북미 OLED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50.3%, 수량 기준 4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진출 3년 만에 1위에 올랐다.이에 LG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OLED TV 신제품인 G5를 할인 판매 하는 등 판매 촉진에 나섰지만 이 이상의 출혈 경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당장 MS 사업본부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LG전자는 재고 소진을 위해 미국 등 해외에서 구형 OLED TV 제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강도 높은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다행인 점은 삼성전자가 OLED TV 사업에 뛰어 들며 시장이 활성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TV 제조사들이 LCD, 미니 LED TV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OLED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다만 한정된 수요에 경쟁 업체가 늘어나며 LG전자에게도 또다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전자는 앞서 스피커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엑스붐'을 리브랜딩 하는 작업을 병행했지만 이 역시 실적에 기여를 할 만큼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 외에도 웹OS, 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역시 TV 수요와 맞물려 있어 성장이 제한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OLED TV 시장에서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강 관세를 비롯해 가전의 수익성을 위협할 만한 요인이 남아 있고, 물류비 재계약 시점에서 비용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을 개선할 만한 방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