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300 산업재’ 지수, 1.97% 상승 … 풍산 17%대↑‘KODEX K방산TOP10’ ETF, 상장 첫날부터 4.60% 강세“폴란드 2차 물량 납품으로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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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방위산업 관련주들이 증권가의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주들이 포함된 ‘KRX 300 산업재’ 지수는 전장(1127.94)보다 22.25포인트(1.97%) 오른 1150.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스피(0.41%)·코스닥(1.69%)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4개 KRX 산업지수 중 5위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319만주, 3조428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방산 기업 풍산은 17.22%나 급등해 오름폭이 가장 컸고 ▲아이쓰리시스템(16.47%) ▲코츠테크놀로지(1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8%) ▲한국항공우주(4.10%) ▲LIG넥스원(3.57%) ▲한화시스템(2.80%) ▲현대로템(1.36%) 등이 동반 상승했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방산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날 신규 상장한 ‘KODEX K방산TOP10’은 4.60%나 올라 전체 998개 종목 중 7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K방산&우주(4.43%)’ ▲한화자산운용 ‘PLUS K방산(3.64%)’ ▲신한자산운용 ‘SOL K방산(3.5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방산업종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폴란드 2차 물량 납품과 더불어 한국 방산업체들의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도 기대된다”며 “지난해 폴란드 1차 물량으로 방산 영업익 2528억원을 달성한 풍산의 경우 더 이상 방산 밸류에이션을 안 줄 이유가 없으며 세계 각국의 방산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실적도 구조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로템-폴란드의 K2전차 2차 계약 소식이 국내 방산 기업 수출 확대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2차 계약으로 K2 전차를 폴란드 주변 국가로 수출할 수 있는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국산 무기체계의 성능과 납기에 대한 신뢰도도 강화됐다”며 “이번 계약으로 어느 나라보다도 탄탄하게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방산 공급망이 한층 더 강화될 계기를 마련했고 이는 곧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이 다시 재개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산 육성 컨트롤 타워’ 신설과 ‘방산 수출 진흥 전략 회의’ 정례화 검토를 지시하자 정책 수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기도 하다”며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의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반기 방산주들의 주가 흐름은 2분기 실적 성적표에 따라 갈릴 것으로 봤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며 펀더멘털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에 따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앞두고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관세 이슈가 일단락되고 본격적인 실적 발표과 시작되는 7월 말을 기점으로 방산주 등 주도주 장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