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부터 전통 식품, 패션까지… 100여 개 브랜드 집약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SNS 인기 디저트와 지역 특산물 한자리에BTS존·주류·K패션 단독숍까지 보는 재미까지 더해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18일 서울 명동점 11층을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디저트·식품부터 패션, 케이팝 굿즈까지 약 100여 개 브랜드를 집약해 단순한 쇼핑을 넘어 한국 문화 체험형 면세점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한류 콘텐츠 확산과 함께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한국 고유의 맛과 문화를 경험하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안하고자 리뉴얼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찾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그중에서도 신세계면세점이 야심 차게 선보인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는 작은 K-컬처 마켓을 연상케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디저트 브랜드부터 지역 특산품, 건강기능식품, 중소기업 제품까지 다채로운 K-푸드가 한데 모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맛과 감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큐레이션한 공간이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면세점의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보다 40% 증가한 점을 겨냥했다.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
    공간은 ▲신세계 푸드마켓 ▲디저트 ▲팝업 ▲패션 등 네 개 섹션으로 각기 다른 콘셉트로 발길을 붙잡았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신세계 푸드마켓 존. 삼청동 명물 간식부터 비비고 간편식, 전통 장류, 라면 등 한국의 맛을 응축한 상품들이 다채롭게 진열돼 있었다. 한국 식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K-푸드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바로 옆엔 건강기능식품 코너도 자리했다. 정관장을 필두로 세노비스, GNC, 오쏘몰 등 글로벌 브랜드가 나란히 입점해, 웰니스에 관심 많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디저트 존에서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입점한 브릭샌드와 그래인스 쿠키가 전면에 배치됐다. 브릭샌드는 벽돌 모양 휘낭시에에 진한 버터 향을 입힌 브랜드로 화성시 동탄의 작은 베이커리에서 출발해 이제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유망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는 "사실 면세점 입점은 인천공항을 먼저 고려했지만 루트를 찾기 어려웠다"며 "신세계면세점 바이어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약 4~5개월간 논의 끝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디저트로 자리 잡고 연말엔 인천공항 T1 입점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팝업 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인기 간식들이 총출동했다. 만나당의 전통 약과, 슈퍼말차의 녹차 디저트, 니블스의 수제 초콜릿, 타이거모닝의 진저샷, 케이첩의 소스 등 고급 패키지에 담긴 K-간식은 기념품을 넘어서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
    먹거리뿐 아니라 패션 존도 강화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외에 게스 엠엠엘지 단독 숍이 새로 입점했다. 또 명동점 9층 패션관과의 연결 동선도 강화해 시너지를 노렸다.

    주류 코너도 리뉴얼됐다. 희귀 위스키와 시가를 전면에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중국 담배 라인업도 보강하며 틈새 수요까지 세심하게 공략했다.

    쇼핑 콘텐츠만 있는 건 아니다. 기존 8층에 있던 SPACE OF BTS는 11층으로 자리를 옮겨 새 단장을 마쳤다. 멤버별 활동 시기를 반영한 굿즈와 앨범이 전시됐다. 한쪽에는 잔망루피·카카오프렌즈 등 캐릭터 중심의 기프트 존도 마련돼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명품 쇼핑에 국한됐던 면세점의 역할을 확장해 K컬처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MD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트렌드 반영과 콘텐츠 대응력"이라며 "서울 성수동, 홍대 등 최신 감성을 분석해 명동점에 집약하고 고객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 중심의 상품 기획과 공간 운영을 강화해 면세 쇼핑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와 상생하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 ⓒ김보라 기자
    ▲ ⓒ김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