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I 전월 대비 0.2p ↓ … 車·반도체 부진, 8월 전망도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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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업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위축됐다.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 주력 업종 부진으로 제조업 심리가 크게 악화된 반면, 인공지능(AI)과 냉방 관련 수요가 늘어난 비제조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산업 CBSI는 90.0으로 전월(90.2)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8월 전망지수는 88.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조사됐다.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2.5포인트 떨어진 91.9를 기록했다. 전자·자동차·석유정제 업종이 전반적인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확대, 현지 생산 증가 등으로 대미 수출이 줄었고, 하계 휴가철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신규 수주(-0.8p)와 생산(-0.6p)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반면 비제조업 CBSI는 88.7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정보통신업은 AI 시스템 구축 수요로 업황(+7p)과 채산성(+6p)이 개선됐고, 전기·가스업은 이른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늘면서 업황(+11p), 자금사정(+13p)이 크게 개선됐다. 건설업 역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확대되고 단기금리가 안정되며 자금 여건이 개선됐다.8월 전망도 엇갈렸다. 제조업 전망지수는 91.0으로 2.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금속가공·화학제품 업종에서 생산, 수주, 자금사정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비제조업은 86.8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제조업 체감 경기가 위축됐다”며 “AI, 냉방 수요 등 계절적·산업 구조 변화 요인이 일부 업종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을 보여주는 ESI 순환변동치는 90.9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