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제습기 '생존템' 부상신일, 지난달 17ℓ 제습기 신제품 출시기존 사용하는 캐리어 제습기과 비교 체험정면 디스플레이에서 현재 습도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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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에 체험한 신일 제습기 신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 제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 날씨가 계속되면서 제습기는 이른바 ‘여름 생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기자도 ‘올 여름에는 무조건 제습기를 마련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었고, 실제로 제습기를 구매한 후 실내 높은 습도로 인한 ‘찝찝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습도가 10% 높아지면 체감온도는 1℃ 높아져서 습도를 낮추는 건 여름철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신일전자는 지난달 25일 ‘17ℓ 제습기’를 출시했다. 신일전자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올해 6~7월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특히 열대야 현상으로 제습기를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만큼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
- ▲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캐리어 제습기와 비교한 모습. ⓒ김재홍 기자
이달 중순부터 2주 동안 신일의 17ℓ 제습기(SDH-18MRU)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올해 캐리어의 20ℓ ‘CDHC-200AXLWPYH’ 제습기를 구입한 후 사용하고 있어 두 제품을 자연스럽게 비교할 기회가 됐다.상자를 개봉했는데 깜찍한 디자인과 파스텔톤의 색상이 단연 눈에 띄었다. 캐리어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의 무난한 조합이었다면 신일 제품은 화이트에 청량한 느낌을 주는 하늘색 계열이었다.용량의 차이인지 두 제품의 차이는 확연해 보였다. 신일 제습기는 가로-세로-높이가 350mm-245mm-500mm로, 캐리어 제품(359mm-260mm-560mm)과 차이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크기는 작아 컴팩트하면서도 세련되고 젊은 감각이 반영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습도를 정면 디스플레이에서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김재홍 기자
신일 제습기 신제품의 특징은 디자인 외에 LED 디스플레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리어 제습기는 상부 디스플레이를 봐야 현재 습도를 알 수 있지만 신일 신제품은 정면에서도 디지털 숫자를 표시해서 습도를 쉽게 알 수 있다.디스플레이 밑에는 ▲신일 17ℓ 제습기 ▲에너지 효율 1등급 ▲일일제습량 17ℓ ▲30~80% 희망습도조절 ▲성애자동제거 기능 ▲작동 시간 예약 등이 친절하게(?) 표기되어 있었다.심지어 상단 조작부 버튼 밑에는 ‘Shinil dehumidifier’ 레터링이 있어 신일 제습기라는 정체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두 제품의 전원을 켜고 성능을 비교해봤다. 안전상 각각 다른 방에 있는 전원 콘센트를 꽂았다. 맨 처음에는 신일 신제품을 처음으로 가동해서 그런지 두 제품을 동일한 장소에서 같이 놓고 비교했는데도 표기되는 습도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
- ▲ 두 제품의 상단 표시부도 비교해봤다. 신일 제품이 다채롭고 세련된 느낌이다. 신일 제품을 첫 가동해서 그런자 습도 차이가 났다. ⓒ김재홍 기자
그러나 3~4일 정도 지나니까 두 제품 모두 동일한 습도를 표시했다. 캐리어 제품에 비해 신일 신제품의 버튼 구성이 보다 간단했다. 캐리어 제습기가 버튼도 많고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많았다.확실히 상부 표시부와 조작부를 보면 신일 제습기의 디자인과 버튼 구성이 매력적이었다. 반면, 캐리어 제품은 제습을 할 때 프로펠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데 시각적으로 ‘실제 제습이 이뤄지고 있구나’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버튼을 누르면서 기능과 설정들을 체험했다. 우선 모드는 ▲제습모드 ▲건조모드 ▲연속제습모드 이렇게 세 개로 구성됐다. 여름철이기도 하고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고 있어 의류를 건조할 때 사용하는 건조모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다. -
- ▲ 처음 상자를 개봉할 때 모습. ⓒ김재홍 기자
일반적으로 제습모드로 사용했는데, 건조모드를 선택하면 확실히 소음이 크고 바람도 강하게 배출됐다.제습모드는 버튼을 통해 작동 중에도 습도와 풍속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건조 모드는 습도와 풍속 모두 설정할 수 없다. 연속제습모드는 풍속만 조절할 수 있다.습도조절 버튼을 누르면 습도를 30%에서 80%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시간 버튼을 터치하면 1시간 단위로 자동 꺼짐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신일 제습기와 달리 캐리어 제습기에서는 내부건조, 상하바람, 취침조명 버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내부건조 기능은 원하는 시기에 작동시킬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
- ▲ 전원 버튼이 빛나는 모습도 특징이었다. ⓒ김재홍 기자
두 제품 모두 차일드락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3~5초 정도 차일드락 버튼을 누르면 표시등이 점등되는데, 설정을 해제할 때까지 다른 버튼이 작동하지 않는다.두 제품 모두 건조모드를 제외하고는 사용할 때 큰 소음은 없었다. 캐리어 제습기에서는 간혹 ‘똑똑’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신일 신제품에서는 그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최근 무더위에 열대야, 높은 습도가 지속됐지만 제습기를 가동하니까 다소 완화되는 느낌이었다. 제습기가 없었을 때는 몰랐는데, 있으니까 체감되는 게 달랐다. 제습기를 가동시키지 않으면 오히려 ‘역체감’이 들 정도였다.신일 제습기만 가동시켜도 전반적으로 성능면에서 만족스러웠는데, 두 제품을 마루와 큰 방 등에 배치하고 에어컨 제습 기능까지 켜면 그야말로 쾌적한 내부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
- ▲ 두 제품의 물탱크도 비교해봤다. 확실히 많이 다르다. ⓒ김재홍 기자
두 제품 모두 물탱크에 물이 가득차면 경고 표시를 하면서 작동을 멈춘다. 2~3시간 정도 가동한 후 물탱크의 양을 비교해 봤는데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캐리어 제습기는 ‘FULL’을 의미하는 ‘FL’이 디스플레이에 뜨는데, 신일 제습기는 습도 표시 및에 빨강색 모양으로 ‘물가득’ 표시등이 켜진다. 해당 모양은 물이 넘치는 광경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됐다.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바로 물탱크 형태였다. 둘다 용량은 5리터인데 캐리어 제습기는 일반적인 사각형 모양인데, 신일 제습기는 확실히 형태가 독특했다.그리고 물탱크 내부에 ‘플로터(부유물)’가 있었다. 플로터에는 수위 센서가 있어 물탱크가 가득 차면 이를 감지해서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물탱크에 있는 물을 버릴 때 플로터가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
- ▲ 물탱크 분리 및 물을 버릴때 불편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재홍 기자
신일 제습기를 체험하면서 대체적으로 만족했지만 아쉬웠던 점은 물탱크 부분이었다. 캐리어 제습기의 경우 물탱크를 쉽게 뺄 수 있으며 물을 버리기에도 편했다.반면, 신일 제습기는 일단 물탱크를 본체에서 분리할 때 불편했다. 게다가 물을 버리려면 상부뚜껑을 열어야했고, 형태가 길고 직사각형 모양이 아니라서 잡을 때도 불편함이 있었다.또한 전원 버튼 주변이 파스텔톤으로 점등되는 건 멋졌는데, 버튼을 누를 때 촉감이 느껴지지 않아 제대로 터치가 됐는지 애매한 경우가 있었다. -
- ▲ 물통에 물이 가득차면 이런식으로 경고등이 점등된다. ⓒ김재홍 기자
제습기 제품 상자를 개봉했을 때 본체 외에 ‘배수 호스’도 들어있었다. 본체 뒷면의 배수구에 호스를 연결하면 연속 배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마치 로봇청소기 직배수 제품이 연상되는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물통을 비우는 번거로움이 없다. 다만 물마개를 풀고 배수 호스를 연결해야 하며, 배수 호스의 끝은 배수구보다 약 10cm 이상 낮아야 한다.또한 연속 배수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마개를 꼭 닫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물통으로 모이지 않고 외부로 흘러내리게 된다.신일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과 기능 모두를 충족시킨다”면서 “장시간 사용이 필요한 여름철,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 같은 기간 습도를 비교해봤는데 동일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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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상자 안에 배수 호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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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제품의 뒷모습도 비교해봤다. ⓒ김재홍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