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이재용 이어 재계인사 총출동 … 협상 총력 지원현대차그룹, 대미 투자 기여도 가장 커 … 역할 클 듯
  •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정의선 회장도 막판 한·미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선다.

    30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정부와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방미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다.

    협상 기한을 앞두고 한미 통상당국 간 협상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관세 협상 측면에서 미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3월 미국 백악관에서 직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한국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를 15%로 내리는 데 성공하면서 정 회장의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정부가 국내 기업들로부터 약속받은 직접투자액 '1000억 달러+α'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8월 1일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막판 논의를 진행 중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워싱턴DC로 출국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 통상 수장들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