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마이크로 RGB TV' 출시115형 대화면·초미세 마이크로 RGB 백라이트'마이크로 RGB AI 엔진' 탑재… 색감 조정한국·미국 등 글로벌 출시… "라인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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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상무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마이크로 RGB TV 115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RGB TV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이 프리미엄 LCD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삼성전자 또한 입지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TV 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명예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 RGB TV 115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 기술을 대신해 마이크로 사이즈의 RGB(빨강·초록·파랑)을 적용, 색 재현력과 명암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삼성전자는 초미세 단위로 RGB 컬러 백라이트를 배치하며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RGB LED 칩 크기를 90㎛(마이크로미터)로 줄여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하는 방식이다.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미세하게 조정해 명암 표현을 높이는 로컬 디밍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다.최근 글로벌 LCD TV 시장은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재조정되고 있다. 19년 연속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는 하이센스, TCL, 하이얼에 쫒기며 3사 합산 점유율로는 이미 삼성전자가 1위를 뺏긴 상황이다.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가성비를 앞세워 RGB 미니 LED TV 시장을 선점하며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 TV 시장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등 하이엔드 LCD TV 브랜드에 이어 색 재현력을 더 개선한 이번 신제품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되찾아오겠단 계획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TV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현재 4490만원으로 책정된 가격 라인업도 확대한다. -
- ▲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115형 신제품(왼쪽)과 '클릭투서치' 기능을 이용하는 모습ⓒ윤아름 기자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기업과의 차별점으로 AI(인공지능)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기반의 컬러 최적화 엔진인 'Micro RGB AI'를 탑재해 AI가 영상 콘텐츠의 화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색감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선명하게 업그레이드하는 'AI 업스케일링 프로(AI Upscaling pro)' ▲극도로 빠른 움직임을 보정해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AI motion Enhancer Pro)'를 지원한다.또 자체 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된 '클릭 투 서치' 기능을 특장점으로 제시했다. 직접 음성으로 '빅스비'에게 질문을 하거나 화면 하단부에 제시되는 추천 질문을 선택하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TV를 시청하다 '클릭 투 서치'를 실행하고 "지금 보고 있는 영화 줄거리가 뭐야?"라고 질문하면 화면 상단에 텍스트로 답변이 나온다.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AI가 장면별 인식을 통해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는 'Micro RGB 컬러 부스터 프로(Color Booster Pro)' ▲풍부한 색과 깊은 명암비를 구현해 원본 영상의 깊이감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Micro RGB HDR+' 기능을 탑재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종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상무는 "최근 LCD TV 시장이 초대형화되면서 우리도 다양한 라인업을 검토하고 있고, 마이크로 RGB TV 또한 115형을 시작으로 110인치, 98인치 등으로 넓힐 것"이라며 "기존 LCD TV 대비 135% 정도의 높은 색 재현력을 구현하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월드 와이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태용 VD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