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대 무너진 코스피 … 3200대 내준지 사흘만코스닥도 동반 약세 … 2%대 하락해 760선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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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가 내림세,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1% 넘게 빠지면서 3100대에서 약보합 등락 중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4.61(-2.05%)포인트 내린 3086.95를 가리키고 있다.개인은 2503억원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4억원, 1670억원 순매수 중이다.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례 회의인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1.46% 빠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9% 내렸고 다우 지수는 0.02% 올랐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관련 주식이 버블 상태"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3.5%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9% 넘게 급락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신중한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자 하락했고 여기에 샘 올트먼 CEO가 AI 산업이 과도한 투자 속 거품일 수 있다고 주장하자 AI 관련 기업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도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경계감이 퍼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6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7만전자'에 안착한지 8거래일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더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80% 하락한 25만3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 중 현대차만 유일하게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이외 종목들은 약보합세다.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18.84포인트 내린 769.12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469억 원, 외국인은 236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447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증권가는 장 초반 미국 증시에 대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면서도 낙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잭슨홀 미팅 불확실성, 미국 AI주 동반 약세 등 미국발 부담 요인으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전일 급락했던 국내 주도주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장중 하락 폭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