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설립 '이수매니지먼트㈜' 발달장애인 고용 100명 달성 … 2년6개월만에 5.5배 늘어장명수 이사장 "정규직 고용 원칙 … 공동체 내 장애인·비장애인 어우러지는 '통합사회' 지향""종합대학 동아리 활동도 한몫 … 지난 5월 특수체육전공 동아리 주축 제1회 어울림체육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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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학당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 소속 발달장애 사원들이 일터에서 근무하는 모습.ⓒ이화여대
학교법인 이화학당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가 고용한 발달장애인 사원이 이달 1일 기준으로 100명에 이르렀다. 지난 2023년 18명으로 시작한 지 2년6개월 만에 5.5배 이상 늘어나며 장애인 고용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21일 이화여자대학교에 따르면 이화학당은 오는 26일 이화여대 ECC(이화캠퍼스복합단지) 이삼봉홀에서 이수매니지먼트 장애사원과 가족 300여 명이 참여하는 '100명 발달장애인 고용 잔치'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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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학당은 2022년 이화여대와 부속병원 등 부속기관의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이수매니지먼트를 설립했다. 이듬해 제과팀과 의료원팀에 18명의 장애사원이 근무를 시작했고, 같은 해 8월 이화상점팀이 신설되면서 교내 편의점에도 장애사원이 배치됐다. 이후 카페팀과 메신저팀에 이어 의료원에서도 업무를 확대해 마침내 발달장애인 100명 고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체의 경우 근로자의 3.1%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법적 의무를 이행하기보다 부담금을 내는 쪽을 선택하고 있어 발달장애인은 여전히 취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취업에 성공해도 대부분 발달장애인은 단기 계약직이나 기간제 일자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이화학당은 장애인표준사업장 이수매니지먼트를 통해 장애인 고용 확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많은 장애사원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이수매니지먼트의 여러 노력 덕분이다. 먼저 이수매니지먼트는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서 접수–면접–직무훈련–수습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장애사원들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얻는다. 안정적인 직업생활로 높은 근속률을 보인다.조직 내에서 구성원들과 장애사원이 함께 생활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경우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구성원들이 장애사원과 함께 일하는 데 익숙해지면서 장애사원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찾아 고용을 늘려가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
- ▲ ⓒ이화여대
종합대학의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 지원도 자랑할 만한 부분이다. 특수교육,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전공의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이 함께 하는 동아리 프로그램은 장애사원뿐 아니라 참여하는 학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지난 5월에는 체육과학부 특수체육전공 동아리를 주축으로 제1회 어울림체육대회가 열려 전체 사원과 보호자 200여 명이 함께 어울렸다. 특수교육과에서 운영하는 여가동아리와 일상생활기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원들이 도움을 받기도 한다.장명수 이사장은 "이화학당이 설립한 이수매니지먼트는 이화공동체 안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통합사회'를 지향한다"면서 "교직원과 학생 등 모든 구성원이 장애인을 이화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용률이 23%에 불과한 여성 장애인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1886년 남성문화에 억눌려있던 조선 여성들에게 처음 교육의 기회를 열었던 이화학당의 창립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현재 사원의 41%가 여성이다"라고 강조했다. -
- ▲ 장명수 이사장.ⓒ이화학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