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기 회의… 이재용 회장 경영 복귀 언급삼성생명 회계 논란 충분히 검토… 추가 논의키로미전실 광복절 특사 긍정 평가 "삼성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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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희 삼성준감위원장ⓒ윤아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최근 불거진 삼성생명 회계 처리 논란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 해당 사안을 검토했으며 문제 발생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빌딩에서 열린 정기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도 우리가 빠뜨린 부분이 있을지 논의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삼성생명 회계 처리 논란을 의식한 발언이다. 앞서 한국회계기준원과 시민사회단체 등 일부 단체는 삼성생명의 계열사 보유 지분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 중 유배당 보험 계약자 배당에 대한 회계 처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이 부분을 '보험 계약 부채'가 아닌 '계약자 지분 조정'이라는 별도의 부채 항목으로 분류한 상태다.이 위원장은 "저희가 그동안 (삼성생명 회계처리에 관해) 비정기 회의도 여러 차례 열어 검토했다"며 "회사 측에서 직접 보고도 받고, 서면 보고도 받아 충분히 확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경영진에겐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이 위원장은 "이 회장이 이렇게 외국으로 많이 다니고, 국내에 많은 사업장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의 발전"이라며 "기업의 발전에 필요한 그러한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이제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바뀐 글로벌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한다"며 "그렇게 적응하는 과정에서 준법 위반이 있을 경우에 대비해 준감위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그는 "아직 해당 법안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하기엔 이르고, 준감위가 구체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면서도 "개인적으론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처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이 이번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면서 삼성의 새로운 시작이 찾아왔다는 평가도 더했다.이 위원장은 "최 전 실장이 삼성에서 한 역할이 매우 크다"며 "이제 사법 처리와 사면을 다 받았기 때문에 삼성이 가지고 있던 오랜 사법 리스크 족쇄를 벗어났다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는 삼성이 준법 경영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시작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