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거점 은행 연체율 1%대, 무수익여신 2조원 육박경기 침체 속 건전성 지표 악화 … 인뱅과 격차 확대
-
- ▲ ⓒ챗GPT
지방 거점은행들의 건전성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무수익여신은 2005년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고, 연체율도 불과 반년 만에 0.35%포인트(p)나 치솟았다. 경기 침체와 PF 부실이 겹친 가운데 인터넷은행의 호실적이 대비되면서 지방은행의 위기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지방 은행(BNK부산·BNK경남·광주·전북은행·iM뱅크)의 올해 2분기 평균 연체율은 1.05%로, 전년 동기(0.61%) 대비 0.44%p트나 치솟았다. 지난해 말 대비로는 불과 6개월 만에 0.35%p 상승한 수치다.은행별로는 전북은행의 연체율이 1.5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1.09%)과 비교해 0.49%p 뛰었다.경남은행은 0.45%에서 1.02%로 0.57%p 올랐으며, 부산은행도 같은 기간 0.32%p 상승해 0.94%를 기록했다. iM뱅크는 0.93%로 0.30%p 늘었고, 광주은행은 0.76%로 0.06%p 증가했다.무수익여신 규모도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무수익여신은 1조8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나 늘어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수익여신은 90일 이상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지 못한 대출을 말하며, 이른바 '깡통대출'로 불린다.경기 악화로 인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확대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까지 겹치며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건설 경기 위축이 이어질 경우 지방은행의 건전성 악화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반면 인뱅은 호실적과 함께 건전성 지표까지 개선되며 지방은행을 앞서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636억원으로 부산은행(2517억원)을 앞질렀다.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부산은행(4555억원)이 카카오뱅크(4401억원)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올해 들어 1분기와 상반기 모두 카카오뱅크가 추월했다. 케이뱅크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3분기에는 일부 지방은행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수익성뿐 아니라 건전성에서도 격차가 뚜렷하다. 인터넷은행의 올 상반기 NPL(부실채권) 비율은 0.50%대로, 지방은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단순한 협업에 머무르지 않고 자체적인 디지털 전환과 체질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지방은행 위기의 근본적인 해법은 지역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