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이익 372억 … 회계정책 영향 제외 땐 800억 육박온라인 프로모션 판매액 3400억원 … 오프라인 매출도 1000억 돌파중국 합작법인 설립 완료 … 글로벌·라이프스타일 사업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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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무신사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8일 무신사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22.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8억원으로 5배 이상(462.8%) 급증했다.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은 6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89억원으로 2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 변경에 따른 약 4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현금 유출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약 800억원에 달한다.

    2분기 무신사는 소비 침체에도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주요 카테고리가 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에서는 29CM의 ‘이구위크’, 무신사의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등 프로모션을 통해 합산 3400억원 이상 판매액을 올렸다.

    오프라인 확장도 속도를 냈다. 2분기 중 무신사 스탠다드 송도점,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신세계 시흥 아울렛점, 이구홈 성수 등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상반기에만 9개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며 관련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무신사는 하반기에도 오프라인 거점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달 초 문을 연 ‘무신사 스토어 강남’에 이어 연말과 내년 초 서울 용산·성수에 대형 ‘무신사 메가스토어’ 개장을 예고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최근 중국 안타 스포츠와 합작법인 ‘무신사상해 상무유한책임공사’를 설립했으며, 현지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당국 승인 절차는 3분기 내 마무리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4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이후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고 온·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가 이번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도 글로벌, 뷰티, 라이프스타일, 리커머스 등 성장 사업에 예정된 투자를 차질없이 이어가며 시장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