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일변도 벗어나 다변화 시도드리미, 모바도 신제품 출시하며 도전장다이슨도 명예회복 나서. 시장 경쟁 치열
  • ▲ 로보락의 H60 제품 모습. 로보락은 올해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로보락
    ▲ 로보락의 H60 제품 모습. 로보락은 올해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로보락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브랜드들이 로봇청소기에 이어 무선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일변도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직 무선청소기 시장은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이 역시 중국 브랜드 공세에 얼마나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올 초부터 무선청소기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무선 습건식 청소기 ‘F25 ACE Combo’를 출시했다. F25 ACE Combo는 로보락 무선청소기 F25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이다. 

    ▲습식(물걸레) 청소는 물론 ▲건식 진공 청소 ▲무선 스틱 청소 ▲침구 청소 ▲핸디형 청소 등 5가지 청소 솔루션을 제공한다. AI 기능이 강화된 슬라이드테크 2.0 기술이 적용돼 좁은 공간에서도 부드럽게 회전하며 청소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스틱형 무선청소기 ‘H60 Hub Ultra’를 출시했다. 로보락 무선청소기 최초로 올인원 자동 먼지 비움 도크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청소기를 본체와 연결하면 단 10초만에 먼지를 자동으로 비우고 청소기를 충전한다. 

    지난달 18일에는 ‘H60’과 ‘H60 Pro’를 내세우며 H60 라인업을 완성했다. 신제품 두 종은 ‘구석구석 닿는 유연함과 강력한 청소 기능’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최대 90도까지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스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로보락은 이달 습건식 청소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25’에서 첫 공개되며, 스팀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 ▲ 모바가 공개한 무선청소기 'X4 Pro' 모습 ⓒ김재홍 기자
    ▲ 모바가 공개한 무선청소기 'X4 Pro' 모습 ⓒ김재홍 기자
    드리미는 최근 로봇청소기 신제품 ‘Matrix10 Ultra’, ‘Aqua10 Ultra Roller’를 연달아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무선청소기 ‘X1 Slim’과 ‘X1 Air’를 내세울 계획이다. 

    지난달 한국 진출을 선언한 모바는 연내 습건식 청소기인 ‘X4 Pro’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모바는 지난달 20일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한국 시장 전략 및 로봇청소기 신제품 ‘Z60 Ultra Roller’를 설명하면서 X4 Pro도 소개한 바 있다. 

    X4 Pro는 ▲진공 청소 ▲물걸레 청소 ▲온수 세척 ▲셀프 유지 관리를 하나로 결합했다. 2만Pa의 흡입력, 80도 온수 바닥 청소 등의 기능을 갖췄다.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삼성, LG가 9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다이슨 등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가성비와 성능을 앞세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로봇청소기 분야에서 자신감을 얻으면서 한국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 ▲ 다이슨이 올해 출시한 펜슬백과 V16 피스톤 애니멀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 다이슨이 올해 출시한 펜슬백과 V16 피스톤 애니멀 제품 모습. ⓒ김재홍 기자
    중국 브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가전 제품을 갖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종합 스마트 라이프스타일’ 업체로 발전하기 위함”이라면서 “주요 플레이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로봇청소기, 무선청소기 외에 공기청정기, 헤어 드라이어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다이슨도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명예 회복에 나서면서 무선청소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다이슨은 지난 2017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고질적인 A/S 문제로 인해 입지가 대폭 약화됐다. 지난해에는 한국 진출 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하기도 했다. 

    다이슨은 올해 4월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무선청소기인 ‘PencilVac™(펜슬백)’을 출시했다. 모터 크기는 500원 동전 크기에 불과하다. 

    6월에는 브랜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V16 피스톤 애니멀’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였으며, A/S 네트워크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