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잔고 향후 5년치 매출 선확보서해안 HVDC 사업 수주 위해 총력 기울여하반기 글로벌 사업 착공해 해외 성장 본격화
  • ▲ LS마린솔루션의 해저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 ⓒLS마린솔루션
    ▲ LS마린솔루션의 해저통신케이블 포설선 세계로호 ⓒLS마린솔루션
    올해 LS마린솔루션의 수주 잔고가 작년 연간 매출 1303억원의 5배를 돌파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수주 잔고가 7200억원을 돌파해 향후 약 5년치 매출을 선확보했다고 밝혔다.

    회사의 수주 잔고는 작년 말 528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315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이어 8월 말에는 수주 잔고 7200억원을 달성하며 8개월 만에 36%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단기간 수주 확대가 매출로 전환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HVDC) 1단계 완공 목표를 2030년으로 1년 앞당기자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유일 해저 HVDC 케이블 공급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참여하는 JAKO 프로젝트에 참여해 부산~후쿠오카를 잇는 약 230km 해저 광케이블 시공을 맡게 된다.

    또한 대만 TPC 해상풍력 2단지 사업의 해저 케이블 매설도 진행 중이다.

    해당 계약은 국내 해저 시공사 최초의 해외 전력망 수주 사례로, 향후 2·3단계 사업에서 이어질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대만 해저 시공 시장 진입 기반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LS마린솔루션의 성장은 LS에코에너지의 해저 케이블 사업 베트남 현지화가 본격화되면 한층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지난 8월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 페트로베트남 그룹과 해저 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한 JDA를 체결하면서, LS마린솔루션은 제조–시공 일괄 수행(턴키) 모델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아세안 HVDC 전력망 프로젝트에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 서해안 HVDC 사업자 선정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세는 한 단계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