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美 워싱턴DC로 출국 … 관세 협상 후속 협의
  •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한미 관세협상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15. ⓒ뉴시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이 한미 관세협상 관련 후속 협의를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워싱턴 DC로 출국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9.15. ⓒ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미 관세 협상 이후 후속 협의가 진척이 없자 김정관 산업부 장관에 이어 또다시 방미에 나서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본부장이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인천공항에서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익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지연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 타격에 대해 "균형적인 협상 결과와 공정한 협상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상의 어떤 과정이라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농산물 추가 개방 문제가 한·미 관세 협의와 관련한 후속 논의에서 다뤄질 수 있는가'를 묻는 질문엔 "농산물 신규 개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미국 통상 당국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한미는 지난 7월 30일 한국이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집행하고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도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했다. 그런데 상호관세는 지난달부터 15%를 적용받고 있지만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25%다.

    한국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펀드 가운데 직접 투자는 5% 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대출과 보증 형식으로 미국이 정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안을 원하고 있다. 또 한국 정부가 미국에 3500억달러 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자국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3500억달러를 넣으라고 요구하는 등 일본과 동일한 조건으로 한국이 대미 투자 펀드를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0~14일 미국을 방문해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관세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