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장 대비 1% 내린 3410선 마감12거래일만 하락,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약세외인·기관 '팔자', '개인' 홀로 순매수美 기준금리 인하 임박 … 대기심리↑
-
-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신고가 랠리를 이어왔던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대기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는 25%보다 높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도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22포인트(1.05%) 내린 3413.4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한때 3400대 초반까지 밀려나기도 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사자' 행렬을 이어온 외국인은 이날 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346억원 매도 우위였고 기관도 305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2503억원 순매수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달 상승장을 주도해온 반도체 대장주들은 이날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51% 하락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4.17% 내린 3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 기아(-0.39%), 두산에너빌리티(-3.16%) 등이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0.14%), KB금융(0.42%), HD현대중공업(0.60%), 현대차(0.47%) 등은 올랐다.이날 국내 증시는 미 FOMC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하면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감이 작용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는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점도표에서 위원들은 금리 경로를 어떻게 보는지에 주목하는 모습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일 새벽 FOMC의 기준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시장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현재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견고하지만,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한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이날 코스닥 시장도 동반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으로 거래를 마쳤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2억원, 1126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2871억원 매수 우위였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1.12%), HLB(0.39%)를 제외한 알테오젠(-4.06%), 에코프로비엠(-0.49%), 펩트론(-3.34%), 파마리서치(-1.43%), 레인보우로보틱스(-1.72%), 에이비엘바이오(-1.38%), 리가켐바이오(-2.19%) 삼천당제약(-0.23%) 등이 내렸다.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2원 오른 1380.1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