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14개 공항 노동자 첫 연합 … 1만5000여 명 규모19일 경고성 파업 … "추석 총파업으로 전국 공항 멈출 것"필수업무인원 확보 … 비상체제로 내·외부 대체인력 가동추석 전 파업 철회 가능성 … "노사 합의 거의 매년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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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전국 공항 노동자들이 예고한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업 기간이 추석까지 번질 조짐이 보이면서 황금연휴 '공항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소속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오는 1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노조연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두 단체가 공동으로 총파업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부분 공항 자회사에 소속된 노조원들은 활주로·청사 유지와 보수·소방·전기 설비 관리 등 공항 운영과 관련한 주요 업무를 맡고 있다. 연대 측은 △인천공항의 현행 3조 2교대 근무의 4조 2교대 전환 △전국 공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불이익 개선 등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었다.김행기 전국공항노조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근무를 바꾸거나 누군가 대신 근무하지 않는 한 노무비 환수가 두려워 쉴 수 없다"며 "이로 인해 피로도가 상승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책임은 자회사 몫으로 떠넘겨지고 있다"고 밝혔다.문제는 노조의 총파업 기간이 최장 10일간의 추석 황금연휴까지 번질 경우 황금연휴 '공항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노조는 오는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추석 명절 전면 총파업을 통해 전국 공항을 멈추겠다고 예고했다.항공업계도 이번 파업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로 인해 공항을 찾는 여행객과 귀성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항 종사자들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승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폭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이번 파업이 '공항 대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는 분위기다.공사 관계자는 "파업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필수유지업무 인원을 확보하고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을 투입해 현장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본사에는 상황관리반을 설치해서 전국공항 운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추석 전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노조가 자회사와 공사의 개선안을 받아들여 추석을 앞두고 파업을 전면 보류하는 등 거의 매년 노사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추석 이전에 파업이 철회될 것이란 시각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공항노조는 추석 이전에 요구안을 내걸며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추석 이전에 합의 끝에 철회한 경우가 많았다"며 "공항 이용객들을 도와야 할 업계종사자들이 복귀해서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