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인파 속 공항 파업 겹쳐 지연 우려보험사 제휴 통해 여행자 맞춤형 보장 강화여행자보험 시장 급성장에 항공사 제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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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이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여행자보험 가입 시점을 당일 출발 전까지 확대했다. ⓒ제주항공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국내 항공업계가 보험사와의 제휴를 확대하며 이용객 편의 강화와 부가 수익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역대 최다인 526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인천·김포 공항을 비롯한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노조는 지난 설 연휴 당시 파업이 없었음에도 주요 공항별로 3~4시간 가량 항공편 지연이 발생했다며, 이번에는 조합원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해 여객기 결항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더불어 국내 항공사들이 황금연휴 수요에 대응해 제주, 일본 등 인기 노선 중심으로 신규 취항과 증편에 나서면서, 승객들 사이에서 지연 우려가 한층 커지고 있다.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탑승객 불안 해소와 안전한 여행 보장을 위해 보험사와 제휴를 통해 항공권 예약 단계에서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근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수익구조 다변화 및 고객 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여행자 보험 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먼저 제주항공은 항공기 출발 전이라면 국내선과 국제선 관계없이 당일 가입이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다만 출발 당일 가입의 경우 지연, 결항으로 인한 보상 담보는 제외되며, 취소 및 변경은 불가능하다.상품은 신한EZ손해보험과 제휴해 ▲항공편 및 수하물 지연 보상 ▲상해·질병 실손 의료비용 지원 ▲휴대품 손해 및 여권 분실 재발급 비용 지원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항공권 예매 단계에서 보험을 함께 구매할 수 있고, 타 항공사 이용객도 별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티켓에 프린트된 QR코드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또한 제주항공은 일본·동남아 노선 전용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아 태풍·지진 등 천재지변에 따른 지연·결항 시 최대 50만원을 보상하고, 2명 이상 가입 시 자동으로 5% 할인을 적용한다.에어서울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제휴해 상해·질병, 항공기·수하물 지연 손해 등을 보장하며 안전 귀국 시 10% 환급금을 지급한다.지난 5월에는 메리츠화재와 협약을 맺고 환불 위약금 보상보험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위약금 면제 불가로 불편을 겪었던 고객들의 고충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진에어는 글로벌 의료지원 서비스 기업 어시스트카드와 손잡고 토탈케어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 금전 보상뿐 아니라 해외 병원 예약, 긴급 의료 이송 등 실질적인 지원까지 결합해 안전한 해외여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여행자보험 시장은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14만건에 불과했던 신계약 건수가 2023년 172만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73만3000여건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여행자보험이 MZ세대 사이에서 ‘여행 필수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항공사들이 서둘러 보험사와 제휴를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며 여행자보험 가입 전에 기존 보험과 중복 여부, 보상 항목, 청구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