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화거래 불편 해소… 'MSCI 선진지수 편입' 도전MSCI 선진국 지수 편입시 300억달러 자금 유입 기대정부TF서 선진지수 편입 위한 연내 종합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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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연합뉴스
정부가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내 외환시장 개장시간 24시간 연장을 추진한다.지난해 7월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 데 이어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인데, 내년 6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지정, 내후년 실제 편입까지 성공시키겠다 게 정부의 계획이다.기획재정부는 국내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체제'로 확대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전환 시점은 내년 6월 MSCI의 국가 분류 전인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새벽 2시까지 외환시장이 열리면서 유럽계 투자자들의 거래는 용이해졌지만 미국 시간대 거래에선 여전히 제약이 있다.정부는 외환시장을 24시간 개장하면 미국 투자자의 거래공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으로 빠져 나가던 원화 거래 수요 일부를 국내 현물환 시장으로 흡수해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가칭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도입해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기재부는 "이를 통해 외국인 간 원화 거래와 보유(예금), 조달이 자유롭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도 24시간 원화 결제망을 새로 구축해 야간 시간대에도 외국 금융기관 간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정부가 외환시장 추가 개방에 나서려는 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다. 한국은 1992년 1월 최초 편입 이후 줄곧 MSCI 신흥국 지수에 머무르고 있다.MSCI는 경제 발전, 규모 및 유동성 요건, 시장 접근성 등을 평가해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 △독립시장으로 분류한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투자금이 유입되고 대외적으로 한국 증시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가 기대된다.시장에서는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약 300억달러(약 42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한국은행, 주요 금융사들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내 종합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종합 로드맵에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 거래, 투자 제도, 시장 인프라 등 전반적인 영역에 대한 전향적인 개선 과제가 담기게 된다. 정부는 내년 6월 워치리스트에 지정된 뒤 2027년 지수 편입 결정, 2028년 실제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