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위한 TF 회의서 핵심 과제 점검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전환 … 시스템·인력·비용 종합검토해외지점·eFX 인프라 연계로 국내은행 야간 거래 여건 확보
  • ▲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전담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 등  외환시장 개선방안 추진을 통해 해외투자자의 원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TF' 개최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해 지난 7월 MSCI 작업반(TF) 출범 이후 발표했던 과제들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우선 국내 외환시장을 현재 9시~다음날 새벽 2시 개장에서 24시간 운영체제로 확대하기 위한 과제를 점검했다. 

    중개사 및 시장참여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회계처리, 인력 및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시행시기와 세부 방안을 올해 말까지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야간시간대 국내 은행들의 거래 여건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외지점 및 전자외환거래(eFX)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가받은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개설한 원화계좌(Nostro Account)를 통해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보유·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칭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비거주자 간 원화 지급·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개념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허용 대상과 범위 등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관련 규제를 정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한은금융망(BOK-Wire+)과는 별도로, 역외 원화결제 기관의 24시간 '실시간 총액결제(RTGS)'를 지원하는 전용 결제망을 한국은행이 내년 중 신규로 구축해 야간시간대에도 지급·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8월 발표한 '증권결제 인프라 확충방안'의 경우 결제마감 연장에 따른 인력부담을 완화하고, 연장시간에도 결제 유동성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보완의견이 제시됐다. 

    관계기관은 이를 감안해 내달 중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차관은 "외환시장 개선방안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긴밀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