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2025년 9월 아시아 경제전망' 발표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 종전 수준 유지
  • ▲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가 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기존 1.5%에서 0.8%로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한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3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5년 9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7월과 동일한 0.8%로 예측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 국제통화기금(IMF, 0.9%), 한국은행(0.9%)보다 낮고 한국개발연구원(KDI, 0.8%)과 같은 수준이다. 

    ADB는 7월 전망치를 유지한 주요 요인으로 건설경기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및 관련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다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은 하반기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7월과 동일한 1.6%로 전망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은 올해 1.9%, 내년 1.9%로 두 해 모두 지난 7월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 대비 0.1%포인트(P) 증가한 4.8%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및 통상 불확실성이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각 정부의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 시행 등이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은 4.5%로,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위축 효과 등을 감안해 7월 전망 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ADB는 통상 불확실성 외에도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을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의 경우,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하며 7월 전망보다 0.3%P 하향한 1.7%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1%로 7월의 전망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