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서 인베스터데이 열고 中 전략 밝혀"중국차 간 출혈 경쟁, 기회로 삼을 것"내년 중국 현지 전용 전기 세단 등 출시
  • ▲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뉴데일리DB
    ▲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뉴데일리DB
    현대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 시장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삼고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차이나 딜러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중국 판매량을 3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은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 전통 완성차와 신흥 업체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환경은 파트너사들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현대차가 바로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서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설정하면서 중국 내 판매 비중을 2025년 4%(약 16만7000대)에서 8%(약 44만4000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5년 안에 중국 판매를 3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중국 전용 차량으로 올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렉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에는 중국 전용 전기 세단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힘입어 오는 2027년까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포함해 총 6종의 전기차를 중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지난 1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판매 2위 그룹임에도 중국 시장에 아이오닉을 출시하지 않았다"라며 "이는 분명한 기회 손실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협력을 강화해 단계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중국 현지 연간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었지만, 지난해 16만9765대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다. 올해 7월까지 11만1936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반등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