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석유공사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지시李 대통령 '정책감사 폐지' 지시와 배치 지적도
  • ▲ 산업통상부 전경. ⓒ전성무 기자
    ▲ 산업통상부 전경. ⓒ전성무 기자
    산업통상부가 윤석열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산업부는 15일 김정관 장관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구조 시추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의혹 사항과 관련해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된 다수의 의혹이 제기됐다. 

    석유공사의 울릉분지 기술평가 용역 관련 액트지오사 선정 과정 및 기준, 석유공사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연구취소 경과 등이다.

    아울러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시추사업이 경제성 없다고 결과를 발표했음에도 담당팀 및 임원에 대해 최상위급 성과평가 및 담당 임원의 부사장 승진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또 국정감사에서 별도로 제기된 한국석탄공사 사장 관련 의혹 사항에 관해서는 사장 개인적인 사항임을 고려해 산업부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한 후 그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감사 폐지' 지시와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정책감사를 명목으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괴롭히고 의욕을 꺾는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해달라"고 폐지를 주문한 바 있다.

    석유공사 측은 "감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수검받을 것"이라며 "문제점이나 조치사항이 나오면 적극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