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통합에도 성과급 문제로 노사 간 협상 결렬수도권 전철 운행률 75%로↓… 비상수송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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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서울역에 '코레일 합의이행'이라고 적힌 민주노총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조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성과급 정상화와 안전실명제 책임 공방 속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10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인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같은 날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협상은 시작 30여 분 만에 결렬됐다.앞서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안전대책 마련 △고속철도 통합 등 세 가지 요구안을 내놓고 정부가 이러한 요구에 불응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최근 국토부가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철도노조의 총파업 명분이 줄어드는 것 아니냔 기대감도 있었지만, 가장 큰 쟁점으로 꼽히는 성과급 정상화 부분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파업은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코레일은 현재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인정하고 있어, 이를 원상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 철도노조의 주장이다.노조가 추산한 이번 파업 참여인원은 8000~9000명이고, 참여 가능한 최대 인원은 1만2000명으로 전해졌다.이번 파업으로 코레일의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1만449명과 대체인력 4920명을 비롯해 총 1만5369명으로 평시 인력의 62.6% 수준이다.코레일은 이날부터 사장직무대행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철도노조 파업 대응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특히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과 KTX 열차에 운전 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및 외부 인력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이 기간 수도권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5.4%로 줄어들지만, 출근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한다.이 외에도 △KTX 66.9% △일반열차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 수송 하고 평시 대비 21.5%로 유지한다.파업기간 중 열차 운행 중지로 인해 승차권을 반환 또는 변경하는 경우 해당 열차의 위약금은 면제되며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따로 반환신청을 하지 않아도 일괄 전액 반환 조치된다.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는 열차 이용 전 운행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바쁘신 고객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