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과급 100% 주장 … "정부는 90% 고려"에스알 '비상수송계획' 수립 … 자체인력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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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RT ⓒ에스알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19일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규탄하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최대 1만300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전국 상경대회 방식의 출정식을 열고, 26일 오후 2시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29~31일 매일 오후 2시께 지방본부 파업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앞서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전제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며 파업을 유보했으나, 기획재정부가 기본급의 100%가 아닌 90%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면서 합의는 파기될 전망이다.

    철도노조는 "기재부의 이러한 조치는 공공기관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타 공공기관과 같이 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100%로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을 임금 문제가 아닌 정부와의 신뢰 문제로 정부의 약속 불이행은 노사관계와 공공철도 안전 전반을 위협하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파국의 책임은 기재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스알(SR)은 파업 1일전부터 종료 시까지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고 수서고속철도(SRT) 정상 운행을 위한 대응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정비 및 역사 여객 안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인력과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고, 코레일과의 협력체계 재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