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X 개막 동시에 방산 대표들 폴란드행정부 특사단과 함께 K-방산 해외 영업 나서EU 군비 수요 확대 맞춰 신규 수주 전념
  • ▲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이 GE 에어로스페이스와 MOU 협약식에 참석했다. ⓒ서성진 기자
    ▲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이 GE 에어로스페이스와 MOU 협약식에 참석했다. ⓒ서성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 ADEX 2025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행사 첫날 방산업계가 고객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각 사를 대표하는 수장들은 정부와 함께 폴란드로 향해 수출 협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 비즈니스 데이가 5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전시회는 35개국 600개 업체가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해외 대표단 역시 최대 규모로 60여 개국, 45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높아진 K-방산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각 사들이 손님 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진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천명한 방산 수출 확대라는 국정과제 달성을 위해 주요 대표들이 해외로 향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K-방산 4대 강국 달성’이라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방산 특사로 임명하며 중책을 맡겼다.

    강 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전날 독일로 떠났으며 폴란드 등 주요 방산 협력국을 찾아 총 562억 달러 규모의 수출 협력을 추진할 전망이다.

    강 실장은 “방위산업 수출은 단순히 군사협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라며 “추진되는 사업 모두를 수주하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수주량을 늘리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 통합 방산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및 미국 정·재계 인사, 일본·대만 기업 대표 등과 4인 1조 골프 회동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과 강 실장이 ‘민관 원팀’으로 방산 세일즈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는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한화오션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에 맞춰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 겸 한화시스템 대표도 지원 사격을 위해 폴란드를 찾아 특사단 지원에 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로템의 이용배 대표도 폴란드로 건너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산 협력에 힘을 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가 ADEX 행사장에 참석해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식부터 ‘방위산업 발전 토론회’까지 동분서주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