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동해광구 우선협상 대상 BP 선정 과정 언론 보도김정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 경위 조사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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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4.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가 선정됐다는 보도에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며 한국석유공사를 강하게 질책했다.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석유공사 국감을 진행하는 도중 동해광구 우선협상 대상자로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가 선정됐다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며 "석유공사가 산업부 무시하고 이렇게 언론 플레이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이에 김 장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저도 엄중하게 상황을 생각을 하고 있고 도대체 어떻게 그런 보도가 나왔는지 경위조사를 지시했다"고 답했다.앞서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가스전 2차 시추를 위해 투자유치 입찰을 진행했다. 이와 관련, 석유공사는 지난주 내부 회의를 열고 영국계 글로벌 석유회사인 B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BP를 우협대상자로 확정하기 위해 산업통상부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런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김 의원은 석유공사의 이 같은 행위가 '물타기'라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대왕고래 구조가 경제성이 없다는 보도가 9월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후 석유공사가 해상광구 유치가 잘 돼서 외국계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며 "보도자료에는 BP라는 이름이 전혀 없는데 (보도자료가 나온 직후) BP가 제안서를 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 석유공사가 얘기하지 않고서는 기사화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난 20일 국감에서도 의원들이 과거 석유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BP가 우협대상으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 덮였다"며 "주무관청인 산업부하고 협의도 없이 보도자료를 냈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김 장관은 "대왕고래 건이 얼마나 엄중하게 다뤄져야 하는 이슈인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저도 우리 간부들에게 '산업부는 바보 같다. 도대체 어떻게 일을 하길래 피감기관에서 산업부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엄중하게 얘기했다"고 밝혔다.앞서 산업부는 지난 13일 국감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구조 시추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 석유공사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석유공사의 울릉분지 기술평가 용역 관련 액트지오사 선정 과정 및 기준, 대왕고래 구조가 경제성 없다는 결과 발표에도 담당팀에 대한 최상위 평가와 승진을 한 경위 등이 주요 감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