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미래:AI, 사람, 통일'을 주제로 마련태영호 前공사 등 北외교관 출신 탈북 인사 토론 참여30일 ECC 이삼봉홀에서
  • ▲ 2025 윤후정 통일포럼 포스터.ⓒ이화여대
    ▲ 2025 윤후정 통일포럼 포스터.ⓒ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는 오는 30일 오후 2시 교내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 이삼봉홀에서 '2025 윤후정 통일포럼'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포럼은 '한반도의 미래: 인공지능(AI), 사람, 그리고 통일'을 주제로 열린다. 생성형 AI의 부상과 이른바 'AI 냉전'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AI와 디지털 전환이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 전직 고위급 인사와 이화여대 출신 북한이탈주민이 참여하는 좌담을 통해 AI 시대 북한 사회의 변화와 통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행사는 이향숙 총장의 개회사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축사에 이어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하 이사장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이자 외교·안보 분야 석학으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회의 위원(2018), 대통령국가안보자문단(2008~2016)으로 활동했다.

    세션 1은 'AI와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다. 김상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하영선 이사장, 백서인 한양대 교수, 최혜원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장, 김인한 이화여대 교수가 AI 기술이 동북아 질서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토론한다.

    세션 2는 '평양에서 서울로: 이화의 한반도 종단기'를 주제로 이어진다.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이 사회를 맡고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과 그의 부인이자 '런던에서 온 평양여자' 저자인 오혜선(이화여대 북한학과 석사) 씨, 주쿠웨이트 북한대사관 류현우 전 대사대리와 부인 전경주(이화여대 북한학과 박사수료) 씨가 참석해 탈북 인사의 시선에서 본 북한 사회 변화와 통일의 실천적 가능성을 논의한다.

    한편 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지난 2013년 15억 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열린 장이다. 당시 윤 전 명예총장은 "이화여대가 통일의 성취 과제뿐 아니라 통일에 대비할 사항을 연구·정리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화여대는 1998년 북한학협동과정을 도입한 데 이어 2000년 학부과정의 북한학연계전공 개설, 2013년 북한학협동과정의 북한학과 승격 등을 통해 북한 관련 여성 학자와 전문가를 양성해 왔다. 2005년엔 이번 행사의 주관기관인 통일학연구원을 설립해 관련 연구 활동을 진행해 왔다.

  •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
    ▲ 이화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향숙 총장.ⓒ이화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