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SM유니버스와 K-팝 산업 이끌 글로벌 인재 키운다 … 한류 체계화·전문화 시동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교내 AI센터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분야 자회사인 에스엠유니버스(SM유니버스)와 K-팝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숙명여대 문시연 총장, SM유니버스 장재원 대표를 비롯해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K-팝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분야 연구와 학생 지원 프로그램 운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K-팝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학부·특수대학원(석사과정)·국제어학원·단기과정·미래교육원 등 숙명여대가 운영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이 협력 범위에 포함된다.

이번 협약은 K-팝 산업의 글로벌 확산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과 글로벌 K-팝 엔터 그룹이 손을 맞잡은 사례로, 한류의 교육·연구 생태계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M유니버스는 보컬·댄스, 작사·작곡, 엔터 비즈니스와 엔터 테크 등 종합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싱가포르에 K-팝 트레이닝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내년 창학 120주년을 맞아 '한류 중심 글로벌 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외국인 전용 학부인 한류국제대학 출범을 앞두고 있다. 또한 K-컬처대학원에 K-팝학과, K-콘텐츠학과, K-뷰티코스메틱학과, K-푸드학과를 신설해 한류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재원 대표는 "숙명여대와의 협력을 통해 K-팝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될 거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현장 실습을 통해 미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시연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K-팝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며 "숙명과 SM유니버스가 함께 만들어갈 무대 위에서 청년들이 꿈을 전공으로, 열정을 미래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