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솔리다임’은 이사회 의장직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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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그룹 회장.ⓒ뉴데일리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내 핵심 법인들의 경영 전면에 나섰다.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 사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미국 현지 조직을 직접 챙기겠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14일 SK㈜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월 SK아메리카스 이사회 의장(SK Americas Inc. Chairperson of the Board of Directors)과 SK하이닉스 아메리카 회장(SK Hynix America Inc. Chairman)을 각각 맡았다. 두 직책 모두 북미 사업의 전략을 총괄하는 자리다.SK아메리카스는 SK그룹의 북미 법인 중추로, AI·반도체·배터리 등 주요 사업의 미국 정부 대응과 현지 파트너십, 멤버사들의 투자·사업 개발을 아우르는 조직이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실리콘밸리 등 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을 주도하며, 차세대 기술 발굴과 사업화를 담당한다.반면 최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맡아온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 Director)에서는 물러났다. 그는 고용량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는 전략을 지원해 솔리다임의 흑자 전환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솔리다임의 실적 흐름이 안정 국면에 들어서자, 최 회장은 지난 7월 의장직을 내려놓고 SK아메리카스와 SK하이닉스 아메리카 경영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