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평행선 달려아시아나는 최근 임금협상 마무리LCC에서도 미타결 사례가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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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들의 임금협상 교섭이 대체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뉴데일리DB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노조와의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항공사들은 타결 성사를 이뤘지만 상당수 업체들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거나 아직 교섭을 시작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조종사노조와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일반노조와의 임금협상을 마무리했지만 비슷한 시기 조종사노조의 경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됐다.부결의 원인으로는 기본급 인상 폭이 조합원의 기대보다 낮았고, 통상임금 사안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조종사 노조는 올해 초부터 통상임금에 비행수당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로펌을 선임하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를 보면 연내 타결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말했다.반면에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노조와 임협을 마무리한데 이어 최근 일반노조와도 타결을 이뤄냈다. 노사는 지난 10일 ▲임금 총액 3.7% 범위 내 기본급 인상 ▲직급별 기본급 초임 1.5% 인상 ▲직급별 비행수당 1500원 정액 인상 ▲월 통상임금 기준시간을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당초 일반노조는 대한항공과의 통합 이후 양사 직원 간 임금 격차가 큰 만큼 이를 해소할 수 있을 정도의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양측 모두 항공 업황 악화 등 위기 상황을 감안해 상생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LCC(저비용 항공사)에서는 교섭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진에어는 조종사노조와 최근 ‘임금 총액 기준 3%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내용에 합의했다.이스타항공의 경우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8일 노사가 임협 조인식을 가지면서 교섭이 마무리했다.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조종사노조와 협상이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에어서울, 에어부산은 조만간 교섭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진에어, 이스타항공을 제외한 LCC 업체들은 연내 교섭 완료가 불투명한 형국이다.‘다만 올해 3분기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주요 항공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가록하는 등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교섭 장기화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파라타항공이 본격적인 상업운항을 개시하면서 LCC 간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환율 상승 등 비용 증가로 항공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졌다”면서 “노조와의 교섭을 원만하게 끝내는 게 목표”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