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쿠알라룸푸르에서 14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 열어초대 회장에 말레이 공과대(UTM) 아미누딘 아부 교수 선출이기정 총장 "말레이 동문회,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 비전의 중요 파트너""해외유학생 동문 자녀 한양대 입학시 등록금 최대 50% 감면하는 장학제도 운영"
  • ▲ 최중섭 한양대 대외협력처장(왼쪽에서 3번째)과 초대 동문회장 Aminudin Abu 교수(4번째)가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양대
    ▲ 최중섭 한양대 대외협력처장(왼쪽에서 3번째)과 초대 동문회장 Aminudin Abu 교수(4번째)가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출범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한양대
    한양대학교는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힐튼호텔 센트럴볼룸에서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창립식을 열고, 국내 대학 최초로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 조직이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창립식은 중국 동문회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유학생 동문 조직 설립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양대 이기정 총장, 최중섭 대외협력처장, 김한성 국제처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 말레이시아 한인 동문, 재학생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한양대는 1980년대부터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사업(MARA·JPA)과 자체 장학 제도를 통해 현지 인재를 꾸준히 유치해 왔다. 지난 30여 년간 400명이 넘는 말레이시아 유학생을 배출했다. 공학 위주였던 전공 분포는 경영·경제·사회과학·인문학·디자인·예술 등으로 확장됐다. 이번 동문회 출범은 이런 국제 교류 기반이 현지에서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출범.ⓒ한양대
    ▲ 말레이시아 유학생 동문회 출범.ⓒ한양대
    이날 이기정 총장은 실용 학풍과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핵심 전략으로 ▲동문 창업 활성화 ▲국제 공동연구 확대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 강화를 제시했다. 이 총장은 축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동문회는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갈 중요한 파트너"라며 "재학생–동문–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현지에서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는 축사에서 "한양대는 오랜 기간 말레이시아 인재 양성과 양국 간 인적 교류에 기여해 왔다"며 "동문회를 통한 상호 교류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회장 취임식에선 말레이시아 공과대학(UTM) 소속 아미누딘 아부(Aminudin Abu) 교수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학생지원·동문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가로서 "정기 모임을 시작으로 멘토링·인턴십·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모교와 협력해 동문·후배·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한인 동문회 최인영 회장도 "한양에서 시작된 인연이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든든한 동문 네트워크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 ▲ 왼쪽부터 여승배 대사, 아이나(사회자1), 이기정 총장, 수라쉬(사회자2).ⓒ한양대
    ▲ 왼쪽부터 여승배 대사, 아이나(사회자1), 이기정 총장, 수라쉬(사회자2).ⓒ한양대
    동문회는 앞으로 정기 모임, 직무 특강, 멘토링, 모교 방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동문 간 연대를 강화하고, 동문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정보 공유, 현지 기관 협력 사업 발굴 등을 통해 한양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장학·사회공헌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선 두 세대에 걸쳐 한양대를 졸업한 가족에게 수여하는 '한양가족상' 시상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상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한양대에서 수학한 가족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들은 "말레이시아에서 한양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한양의 전통과 가치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양대는 이날 해외 유학생 동문 자녀가 한양대 학부에 입학할 경우 등록금의 30~50%를 감면하는 '한양 유학생 동문장학' 제도도 소개했다. 대학은 이 장학제도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동문회 출범은 그동안 국제화를 선도해 온 한양대의 노력이 현지에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해외 유학생 동문과 국내 동문이 하나의 공동체로 더욱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글로벌 동문 네트워크의 깊이와 범위를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
    ▲ 한양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기정 총장.ⓒ한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