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또는 부모 중 한명이 이주배경57%가 수도권 거주 … 안산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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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서영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이주배경인구 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20명 중 1명은 외국인이나 이민 2세 같은 '이주배경인구'라는 정부 통계가 처음으로 나왔다. 이주배경인구는 본인 또는 부모 중 적어도 한명이 이주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 외국인뿐 아니라 귀화·인지자, 이민자 2세 등 내국인도 포함된다.8일 국가데이터처 집계 결과, 지난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5000명으로 총인구(5180만6000명)의 5.2%를 차지했다. 1년 전 대비 5.2%(13만4000명) 증가하며 총인구 증가율(0.1%) 보다 50배 빠른 속도를 보였다.김서영 국가데이터처 과장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가 증가하고, 이들이 귀화하거나 결혼을 해 자녀를 낳는 등 가족을 형성한 영향으로 이주 배경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이주 배경 인구의 구성을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외국인이 204명3000명(75.2%)으로 가장 많았고 내국인(귀화·인지·이민자 2세 등)은 67만2000명(24.8%)이었다.내국인 중에서는 이민자 2세 38만1000명(14.0%), 귀화·인지자(9.0%), 탈북민 등 '기타'(1.7%) 순이었다.젊은 이주 배경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연령별로 30대가 66만명(24.3%), 20대(21.0%), 40대(15.4%) 순이었다. 20대는 전년 대비 4만2000명(8.0%) 늘어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24세 이하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은 73만8000명으로, 1년 새 7.9% 늘었다. 외국인(50.3%)과 이민자 2세(44.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본인 또는 부모의 현재 또는 과거 국적별로는 베트남 20만1천명(27.2%)이 가장 많았고, 중국(16.5%)과 이른바 '조선족'으로도 불리는 한국계 중국(12.0%)이 뒤를 이었다.이주 배경 인구의 국내 거주지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지난해 기준 경기(32.7%), 서울(17.5%) ,인천(6.6%), 충남(6.5%), 경남(6.2%) 등의 순이었다.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 안산시(11만3000명), 화성시(8만5000명), 시흥시(8만1000명) 순으로, 이들 지역은 제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고용허가제 인력 수요가 많은 곳들이다.지역별 인구 대비 이주 배경 인구 비율은 대불산단 소재지인 전남 영암이 2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음성(19.9%), 경기 안산(16.1%), 포천(15.1%) 등의 순이었다.김 과장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결혼이민자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귀화하거나 결혼을 해 자녀를 낳는 등 가족을 형성한 영향으로 이주배경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고용허가제 확대가 취업 인구 유입 측면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