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생활비대출·장기연체 추심 중단·2금융권 갈아타기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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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개인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7%로 제한하는 금리 상한제를 도입한다.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개인신용대출에 적용되며, 현재 최고 연12% 수준인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최대5%p(포인트)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우리은행은 내년1월2일부터 신용대출을 1년 이상 이용한 고객의 기간연장 시점에 맞춰 연7% 상한제를 적용한다. 내년 1분기부터는 우리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청약저축 등을 1년 이상 거래한 고객이 신용대출을 신규로 신청하는 경우에도 최고금리를 연7%로 제한한다.금융소외계층을 위한 긴급생활비대출 상품도 출시한다. 청년, 주부, 임시직, 장애인 등 금융소외계층 가운데 우리은행 거래기간이 1년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연7% 이하 금리로 지원한다. 상환 방식은 월별 상환금액을 조정할 수 있는 불균등 분할상환 방식을 적용하며, 내년 1분기 총 1000억원 규모로 시작해 수요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다.장기 연체자에 대한 재기 지원책도 포함됐다. 우리은행은 1000만원 이하 대출 가운데 연체기간이 6년을 초과한 개인과 개인사업자에 대해 채권추심을 전면 중단하고, 연체 이후 발생한 미수이자를 전액 면제한다. 사잇돌대출과 햇살론 등 정책대출이 대위변제된 경우에도 남아 있던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연체정보를 해제한다.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신용등급 하위 30%와 다중채무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감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해당 금액을 원금 상환으로 처리해 채무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2금융권 계열사 이용 고객을 위한 갈아타기 대출 상품도 출시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카드 등 계열사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아 성실 상환 중인 고객은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우리은행 대출로 전환할 수 있으며, 금리는 최고 연7%로 제한된다. 총 지원 규모는 2000억원이다.우리금융그룹은 이와 함께 그룹 통합 앱 우리WON뱅킹에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를 내년 2분기까지 구축하고, 내년 1분기부터 포용금융 전용 상담채널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채무조정, 상품 안내, 정책금융 상담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우리금융은 이번 포용금융 강화 방안을 통해 현재 대출 고객 기준 약 12만명이 금융비용 경감과 신용회복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우리금융은 지주사에 소비자보호 총괄 전담조직인 ‘소비자보호실’을, 은행에는 보이스피싱 전담 대응조직인 ‘금융사기예방부’를 신설하는 등 금융약자를 비롯한 모든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의 임면 권한을 이사회에 부여하고 임기를 2년 이상 보장하는 등 거버넌스를 강화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발표한 계획들을 속도감있게 실행해 저신용자 및 금융취약계층이 하루라도 빨리 금융지원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금융의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미래이자 국민경제와 동반한다는 의미의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모든 임직원이 진정성 있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