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효과…메모리 실적 반등에 지급률 최고치시스템LSI·파운드리 25% … 반도체 내 격차 지속스마트폰 호조에 MX 75% … DX부문도 명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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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실적을 반영한 성과급 지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메모리 사업은 최대 지급률을 받는 반면, 부진이 이어진 일부 반도체 사업과 사업부 간 성과 격차도 뚜렷해졌다.

    삼성전자는 22일 사내망을 통해 2025년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지급일은 오는 24일이다. TAI는 연 2회 지급되는 성과급 제도로 전사 및 사업부 실적을 반영해 월 기준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는 메모리사업부가 기준급의 100%를 받는다. 상반기 지급률이 2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 대비 크게 늘며 연간 기준 3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DS부문 내에서도 조직별 희비는 엇갈렸다. 반도체연구소와 TSP, 글로벌 제조·인프라 조직, CTO 조직 등은 메모리와 함께 100% 지급률이 책정됐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은 각각 25%에 그쳤다.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는 37.5%로 결정됐다.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75%로 가장 높은 지급률을 받는다. 하반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반영된 결과다. 

    네트워크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 하만도 75%를 받는다. 반면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각각 37.5%, 경영지원과 한국총괄, 삼성리서치는 50%로 책정됐다.

    이번 성과급에서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메모리 특별격려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당시 메모리 호황을 배경으로 한도를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계열사 간 형평성 문제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성과급 구조가 실적 중심의 정례 제도로 다시 정리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