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기간 60년 … 성능 시험 거쳐 내년 8월 상업운전 시작
  • ▲ 새울3,4호기 전경(오른쪽 3호기). (사진=한수원 제공) ⓒ전성무 기자
    ▲ 새울3,4호기 전경(오른쪽 3호기). (사진=한수원 제공) ⓒ전성무 기자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 운영이 착공 9년 만에 최종 허가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허가 취득은 설계·건설 단계부터 각종 안전성 검증과 규제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모두 충족한 결과로, 새울3호기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향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새울3호기는 신형 가압경수로(APR1400) 노형으로, 항공기 충돌을 고려한 설계와 최신 기술기준을 반영해 내진 성능을 향상하는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됐다.

    한수원은 운영허가 취득 이후 연료장전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 출력 상승 시험과 간이정비 등 각종 성능 시험을 거쳐 내년 8월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울3호기 건설 사업은 약 760개의 기업과 누적 총인원 약 750만명(1일 최대 약 4000 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로, 건설 과정에서 고용 창출과 함께 기자재 제작·건설·정비 등 연관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운영 기간 60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고용이 이어짐은 물론, 법정지원금 및 지방세 등으로 약 2조원이 투입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새울3호기의 설비 용량은 1400만MW(메가와트)급으로, 3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하면 국내 총발전량의 약 1.7%, 울산시 전력 수요의 약 37%에 해당하는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기존 고리·한빛·한울·월성 원전은 650~950㎿(메가와트)급이다. 기본 설계는 현재 운영 중인 새울 1·2호기, 신한울 1·2호기와 동일하다.

    한수원은 지난 2020년 8월 5일 쌍둥이 원전인 새울4호기와 함께 새울3호기의 운영 허가를 신청했다.  

    새울 3호기가 착공 9년이 지나고서야 운영 허가가 난 것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거치면서 심사가 지연되고 기준이 바뀌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이 재개되면서 이번에 신규 대형 원전 가운데 최초로 운영 허가를 받은 것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새울3호기가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시운전과 점검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깨끗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