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은 늘어도 실질 소비지출은 더 줄어들어국내 소매유통시장 예상 성장률,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유통업계, 올해도 PB 상품 개발에 힘 쏟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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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2026년 새해가 밝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고물가 여파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자체 브랜드(PB) 상품' 위주의 소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진단했다.금리 인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가운데 소비쿠폰 등 정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데, 다만 소비 심리는 고환율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466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252만3000원으로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비성향은 67.2%로 1년 전보다 2.2%p 낮아졌다.이는 소득은 늘었지만 전반적인 실질 소비는 줄어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이와함께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는 여전히 낙관전이나, 지수 하락 폭은 1년 만에 가장 컸다.지난달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PB상품, 대용량 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경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유통업계 강자로 떠올랐다. 이마트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할인매장은 온라인이 강세인 상황에서 선방을 기록한 것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25년 3분기 매출 1조4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총매출 1조원을 뚫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6% 늘어난 3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127억원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지금 현재 상황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할인매장이 매출 감소세를 기록하는 것에 반해 트레이더스가 선방하는 이유에 대해 대량 판매를 통한 가격 경쟁, PB상품 성장 등을 주요 요인으로 예측하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 답게 대량 판매를 앞세워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다.PB도 소비자를 이끄는데 한몫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 2020년 선보인 'T 스탠다드'를 현재 약 150여 종 운영중이다. 해당 브랜드의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매출은 2024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같은 성공공식은 마트에서만 통하지 않는다. 마트와 편의점 업계에서도 PB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환경에서 PB상품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좋은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일 PB 상품인 '오늘좋은 엑스트라 올리브유(1L/스페인산)'를 9990원에 출시했다. 이는 올해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기에 롯데마트가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 회원국과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공동 구매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세븐일레븐의 경우, 1년간의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쳐 자체 브랜드 '세븐카페' 원두와 컵을 전면 리뉴얼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올 뉴 세븐카페’ 원두는 총 100회 이상의 로스팅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최근 중남미 산지 원두의 고소한 맛과 강한 바디감을 선호하는 커피 트렌드에 따라 기존 4개 원두에서 6개 원두로 블렌딩 요소를 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