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올해 위기 요인 '체질개선'으로 돌파 강조명확한 상황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 당부
  • ▲ 현대차그룹 2026년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 현대차그룹 2026년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신년회 영상을 통해 올해 지속적 체질 개선과 상생, 과감한 협력으로 산업과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에 대응해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편안한 분위기의 좌담회 형식으로 전세계 임직원에 신년회 영상 공유하며 온라인 신년 행사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고객, 임직원 그리고 관세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한국 정부에 대한 감사로 새해 메시지 서두를 열었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전례 없는 수준의 경영환경 변화를 겪은 한해였다”며 “이례적인 통상환경에서도 자동차산업을 위해 노력해 주신 한국정부와 어려운 경영환경 하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신 고객분들께도 특별한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정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우려하던 위기 요인들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 제품에는 고객의 시각이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제품의 기획이나 개발 과정에서 타협은 없었는지, 우리가 자부하는 품질에 대해 고객 앞에 떳떳한 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고 개선해 나간다면 현대차 그룹은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본질을 꿰뚫는 명확한 상황인식과 민첩한 의사결정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일하는 방식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리더들은 숫자와 자료만 보는데 머물지 말고, 모니터 앞을 벗어나 현장을 방문하고 사람을 통해 상황의 본질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회장은 “그동안 익숙했던 틀과 형식에 머무르기보다, 이 일이 정말 고객과 회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면서 “그 질문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방식을 바꾸고 틀을 깨며 일할 때 비로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공급 생태계 동반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공급 생태계의 경쟁력이 곧 우리의 경쟁력이고, 생태계가 건강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크고 작은 우리의 생태계 동반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업계와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과 투자를 아낌없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 회장은 AI가 촉발한 산업 전환기에 맞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시장만 보더라도 제품의 핵심 경쟁력이 AI 능력에 의해 판가름 나는 시대가 되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보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로 이 영역에서 우위를 선점해온 데 비해 우리가 확보한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우리는 물리적(Physical)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더 큰 미래를 보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과감한 협력으로 생태계를 넓혀 나간다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정주영 창업회장의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된다. 내가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이것은 실패일 수 없다’는 지론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