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바퀴달린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 공개삼성전자, 6cm 단차 넘는 '비스포크 AI 스팀'로청 내놔LG전자, AI 홈 로봇 '클로이드'로 주목… 가사 자동화
  • ▲ 로보락(Roborock)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2륜 다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Saros Rover)를 선보였다. ⓒ로보락
    ▲ 로보락(Roborock)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2륜 다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Saros Rover)를 선보였다. ⓒ로보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로봇청소기가 최대 화두로 각광 받고 있다. 흡입력과 물걸레 성능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 주행·지형 인식 기술을 앞세운 로보틱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문턱과 단차를 넘고 계단까지 오르는 기술이 공개되면서 로봇청소기는 단순 가전을 넘어 이동형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로보락, 바퀴 달린 로봇청소기 공개

    7일 로보락이 공개한 '사로스 로버(Saros Rover)'는 세계 최초로 바퀴에 다리를 결합한 2륜 다리 구조를 로봇청소기에 적용했다. 각 다리를 독립적으로 들어 올리고 내리며 지면 높이에 맞춰 본체 수평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기존 로봇청소기가 넘기 어려웠던 문턱과 단차를 안정적으로 극복한다는 설명이다. 

    현장 시연에서는 로봇이 계단을 한 단씩 인식하며 이동과 청소를 동시에 수행하는 장면이 연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같은 '지형 대응' 경쟁을 생활형 성능으로 풀어냈다. 삼성전자는 CES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대신 윈 호텔에 약 1400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꾸리고, 로봇청소기와 AI 가전을 하나의 솔루션 흐름으로 구성했다. 전시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최대 약 6cm 높이의 문턱을 넘는 주행 성능을 앞세웠다. 삼성은 여기에 AI 기반 물체 인식과 청소·관리 기능을 결합해, 주행 성능을 넘어 '생활 환경 대응력'을 프리미엄 경쟁 포인트로 제시했다.

    에코백스는 로봇청소기를 넘어 '청소 로보틱스' 영역 확장에 집중했다. 에코백스는 바닥 청소용 신제품 '디봇 X12'를 공개하며, 기기 내 적외선 감지 센서를 활용해 바닥의 얼룩을 스스로 인식하고 세제를 분사한 뒤 오염 정도에 따라 대기 후 닦아내는 AI 청소 방식을 선보였다. 창문 청소 로봇 '윈봇 W3 옴니'에는 도크 내 자동 세탁·탈수 기능을 적용해 관리 부담을 줄였고, 수영장 청소 로봇 '울트라마린'은 카메라와 레이저 센서, 관성 측정 장치를 결합해 다양한 구조의 수영장에서도 안정적인 이동과 청소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 ▲ LG전자가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A 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했다. ⓒLG전자
    ▲ LG전자가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A I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했다. ⓒLG전자
    ◆ 청소만 한다고?… 집 정리도 같이 한다 

    드리미는 로봇청소기를 스마트홈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드리미는 로봇청소기 'X60 Max 울트라'를 중심으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 생활 가전을 함께 선보였다. 로봇청소기 단품 경쟁이 아닌, 집 안 전반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리빙'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청소기 경쟁이 가사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LG전자는 CES 2026에서 AI 홈 로봇 '클로이드(CLOiD)'를 공개하고, 자율주행 기반으로 세탁물을 집어 정리하거나 주방에서 간단한 보조 동작을 수행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로봇청소기를 통해 축적한 센서와 AI, 구동 기술을 집안일 자동화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를 계기로 로봇청소기 경쟁이 문턱·단차·계단을 넘는 이동성과 청소 이후 관리까지 자동화하는 기술이 프리미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로봇청소기는 잘 닦는 가전이 아니라 집 안을 이해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CES 2026은 로봇청소기 경쟁이 본격적인 로보틱스 경쟁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